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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소설 공동 연재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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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홍석(2005-07-24 15:01:19, Hit : 3374, Vote : 15
 http://www.cyworld.com/ttbi
 만주의 혼 - 21. 칼을 섞다-(2)

좀 끊었습니다. 한 번에 올리기는 조금 많아 보이더군요.
이름신청도 환영입니다.


10월 16일 16:30 랴오닝성 칭청즈 남쪽 30km

F15C MSIP 네 대가 북쪽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이들은 190기계화사 지휘소를 타격하기 위해 출격한 전투기들이었다. GBU28 벙커버스터 두 발로 무장한 F15C MSIP가 두 대였고, 나머지 두 대는 Mk20 로크아이 클러스터탄 20발로 무장하고 있었다. 당연히, 기본적인 공대공 무장은 갖추고 있었다.
이들은 적을 공격하기 위해서 더욱 접근해 갔다. 목표는 이제 지척에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깜짝 놀라야 했다. 중국군도 바보는 아니었다.
“으악! 미사일입니다!!!”
“뭐야? 어디서 발사된 거야!!!”
“북쪽입니다!!! 제길!!!”
“3, 4번기는 당장 저거 제압해! 우리는...제길! 어쩔 수 없다!!! 무장 제티슨! 당장 피해!!! 그럼블 맞으면 뼈도 못 추린다!!!”
“안 되겠습니다!!! 미사일이 더 날아옵니다!!! 쓰벌!!!”
2개 포대가 미사일을 전부 쏘아올렸다. HQ15 지공도탄 총 12기가 그들의 목숨을 날려먹기 위해 접근하고 있었다. 중과부적이었다. 벙커버스터 네 발이 헛되이 땅으로 떨어지고 있었지만 중요한 건 그것이 아니었다. 목숨이 문제였다.
벙커버스터를 떼어내고 자유로워진 F15C MSIP 두 대는 최선을 다해 땅으로 내리꽂히고 있었다. 하지만 지공도탄만으로 끝난 게 아니었다. 개미지옥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중국군 대공포들이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가 확실한 목표가 된 F15C MSIP 두 대를 향해 포탄을 퍼부었다. 시대적 유물인 57밀리 대공포라고 해도 지금처럼 확실한 목표를 못 잡을 리는 없었다. 1번기에 57밀리 포탄 두 발이 연달아 명중했고, 하늘에 화구가 피어났다. 그 속에서는 F15C MSIP 한 대가 산산조각나고 있었다.
“편대장님! 말도 안 돼!!! 씨발 새끼들!!! 죽어봐!!!”
2번기가 이를 악물고 57밀리 대공포 진지를 향해 20밀리 발칸을 퍼부었다. 대공포 몇 개가 터져나갔다. 하지만 제압당한 57밀리 대공포 진지들 뒤에서 새로이 모습을 드러낸 것들이 몇 개 더 있었다. 시대적 유물인 걸로는 마찬가지인, 37밀리 대공포들이었다. 2번기를 향해 37밀리 대공포 여덟 문이 집중포화를 퍼부었고, 순식간에 2번기는 추락해 갔다. 거의 동시에 2번기를 쫓아가던 HQ15 지공도탄 두 발이 명중했다.
“아니, 이런! 2번기! 2번기!”
“다 당했습니다!!! 당해낼 수가 없습니다!!!”
“안 되겠어!!! 클러스터탄 퍼부어!!! 저 개새끼들을 가만히 둘 수는 없지!!! 어디한번 죽어봐!!! 밤즈 어웨이!!!”
“밤즈 어웨이!!!”
클러스터탄 도합 여덟 발이 F15C MSIP 두 대의 파일런을 떠났다. HQ15는 계속 쫓아오고 있었고, 수직을 계속 유지하면서 F15C MSIP 두 대는 계속해서 기동하고 있었다. 그리고, HQ15는 다 떨어졌다.
“휴...”
“저놈들을 가만히는 못 두겠다!!! 그럼블 잡으러 가자!!!”
“라저!!!”
F15C MSIP 두 대가 북쪽으로 향했다. 그 순간 땅에서 자욱한 송이구름이 일었다. 로크아이 클러스터탄 여덟 발이 각 247개씩의 자탄으로 분리돼서 땅으로 떨어진 순간이었다. 순식간에 주변의 대공포진지들이 박살났다. 2번기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57밀리 대공포들과 2번기를 잡은 37밀리 대공포들, 그리고 37밀리 대공포까지도 통과했을 때 대응하려고 준비 중이던 23밀리 기관포와 14.5밀리, 12.7밀리 기관총진지들까지 모조리 쓸렸다.
“저 개새끼들을! 잡아버리자!!!”
이제 3번기와 4번기의 눈에는 부랴부랴 이동 중인 HQ15 포대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F15C MSIP 두 대가 점점 더 접근해 갔다.
“밤즈 어웨이!!!”
“밤즈 어웨이!!!”
로크아이 클러스터탄 도합 열두 발이 파일런에서 분리됐고, 곧 중국군 지공도탄들을 덮쳤다. 자탄들이 떨어지면서 지공도탄은 단 하나도 살지 못했다. 발사기 하나, 조작요원 한 명까지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황천길로 떠났다. 하지만 그렇다고 살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더 북쪽에 배치돼 있던 23밀리 기관포들이 클러스터탄 투하 때문에 저공으로 접근한 F15C MSIP를 향해 불을 뿜었고, 또다시 가해진 십자포화에 얻어맞고 4번기가 공중에서 박살났다. 사출좌석이 작동했지만 그 순간 날아온 기관포탄에 조종사는 그대로 머리가 깨져나가서 절명했다.
“4번기!!! 저 개새끼들을!!! 밤즈 어웨이!!!”
3번기는 눈이 뒤집혔다. 동료기 세 대가 모조리 떨어졌다. 그것도, 시대적 유물인 대공포에 얻어맞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 3번기는 클러스터탄 열 발을 모조리 주변에 흩뿌렸다. 주변에 대공포가 더 있다면, 모두 죽기를 바라면서.
- 삐삐삐삐삐삐~~~
“제길! 이건 뭐야!!!”
“대공포진지가 또 있는 모양입니다!!!”
“이런 썅!!!”
이미 3번기 또한 함정에 몰렸다. 3번기 조종사는 스로틀 레버를 밀어 근접공중전 모드로 바꿨다. 사이드와인더라도 지상에 쏠 생각이었다. 열추적능력은 뛰어나니 새로 나타난 대공포들을 상대할 수는 있을 것 같았다.
계속해서 북쪽으로 비행 중인 3번기의 눈앞에 보이는 것이 있었다. T12 100밀리 견인 대전차포들이었다. 어쩌다가 한참 북쪽으로 날아온 것 같았다.
“제길슨! 죽어봐! 팍스 투! 팍스 투!”
3번기는 사이드와인더를 날렸다. 목표는 탄약차들이었다. 곧 사이드와인더 두 발이 견인포탄을 잔뜩 쟁여놓은 탄약차 두 대를 날렸고, 순식간에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면서 주변에 있던 견인포 여섯 문이 한꺼번에 날아갔다. 3번기는 간신히 폭발 화염을 피할 수 있었다.
“휴... 더 죽여야겠지!!! 건스! 건스!”
바로 옆에는 휴대용 SAM을 조준 중이던 병사 한 명이 있었다. 20밀리 발칸이 날아가서 그 병사의 몸을 완전히 짓이겼다. 하지만 그걸 신호로 날아오는 것이 있었다.
“썅!!! 플레어! 플레어!”
휴대용 대공미사일 열 발 이상이 그의 전투기를 노리고 날아왔다. 상승하면서 투하한 플레어에 몇 발이 현혹됐지만 두 발이 동시에 엔진 두 개를 박살냈다. 그리고 한 발이 캐노피에 꽂혔다.
- 쾅!!!
추락해 가는 전투기 안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그냥 죽기는 억울하다는 듯이 날아간 F15C MSIP의 시체는 운동에너지가 남은 만큼 더 비행했다. 그리고, 시체놀이의 끝은 중국군 155밀리 자주포대였다. 날아오던 전투기가 요격됐다는 말에 안심하던 중국군 포병들은 갑자기 날아든 사신을 보며 놀랄 틈도 갖지 못했다. 그리고, 어이없게도 탄약차를 그대로 가격한 F15C MSIP의 시체와 함께 산산이 부서졌다. 155밀리 PLZ45 자주포 여섯 문이 그대로 폭발에 휘말려 날아갔다. 안산 서쪽에서 화염이 일어났다.


10월 16일 16:45 지린성 티에창 북서쪽 10km

“다행이군 그래.”
단차장 류재혁 하사가 그렇게 말하면서 전방을 주시했다. 정말 다행이었다. 원래 19기갑사단 1여단의 목표는 퉁화였다. 가는 길에 시가전을 치러도 한참은 치러야 했다. 하지만 14사단이 관뗀에서 한바탕 걸려들어 진격이 지지부진해지는 사태가 나면서 그 계획은 전면 수정됐다. 시가지를 최대한 피하는 쪽으로 작전이 수정된 것이었다. 어차피 중국군이 시가전을 위해 병력을 투입했다가 우회한다고 해서 튀어나오지는 않을 것이니 이쪽이 더 합리적이었다. 대평원에서 기갑부대를 보병으로 막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시간도 못 끌 것이 뻔한 결말인데?
“그런 모양입니다. 어? 저쪽에 보병 몇 마리 있습니다.”
포수 정운교 상병이 주변을 둘러보다 5천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보병 몇 명을 발견했다. 하지만 류재혁은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저런 걸 상대로 보포스를 쓸 이유가 없었다. 전투력 비슷한 것이 하나도 없는 녀석들이었다.
- 여기 지형이 꽤나 굴곡이 심합니다. 평원은 확실히 아닙니다. 기갑전에 별로 좋은 환경은 아닌 것 같습니다.
조종수 박진화 일병은 이틀 내내 운전대를 잡아야 했다. 당연히, 산악지대를 통과하느라 엄청 지쳤다. 만주의 대평원으로 전진한다고 해서 박진화는 꽤나 기대했었다. 하지만 이곳 지형이라고 해서 굴곡이 없는 건 아니었다. 단지, 굴곡이 적을 뿐이었다.
“틀리지는 않는 것 같군. 어쨌든 철창인가 뭔가 하는 저 도시에 돌입해서 싸울 일이 없다니, 천만 다행이겠군. 14사단 꼴이 나지는 않을 테니까. 그리고 이 정도면 기갑전에 충분히 좋은 환경이야. 딱 북독일 평원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 미군 무기체계가 전부 북독일 평원에서 쓰기 좋도록 만들어진 건 잘 알겠지.”
“네.”
‘그리고 전차들의 설계에서 가장 중요해진 건 전술핵에 맞고도 큰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는 빠른 속도’라는 말을 류재혁이 할 필요는 없었다. 너무 비참하기 때문이었다.


10월 16일 17:00(베이징 표준시 16:00) 랴오닝성 칭청즈 외곽, 190기계화사 지휘소

“거의 기동방어는 실패한 셈이군.”
39합성집단군 군장이 머리가 지끈거린다는 표정으로 담배를 피워물었다. 기분이 도저히 아니었다. 그가 계획했던 작전은 완전히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도하가 시작된 지 5시간, 벌써 국군 선두부대는 단둥에서 80km 떨어진 곳까지 진군했다. 칭청즈는 개전 전부터 한국군 MLRS가 날리는 ATACMS 지대지미사일의 공격권 안에 들어있는 상황이었다. 당연히, 한국군이 쏘는 야포로는 이곳에 위치한 지휘소를 공격할 수 없었다. 사정거리 문제가 아니라, 관통력 문제였다. 하지만 더 난감한 상황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여기에서 덜덜 떨다가 한국군에게 폭격당해 날아가든지, 아니면 집단군 사령부가 모조리 한국군에게 포로가 될 지경이었다. 115기계화사 사장은 한국군의 사전포격에 말려들어 전사했고, 39합성집단군이 입은 피해는 심각한 편이었다. 아니, 이미 심각한 정도가 아니었다. 1개 사 이상이 사전포격에 말려들었고, 지금까지 기동방어를 시도하다가 날아간 전력 또한 1개 사에 달했다. 계속해서 기동방어를 시도했을 때 어떤 피해가 날까를 상상할 필요는 없었다. 전멸일 뿐이었으니까. 이미 적의 진격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이미 그들의 목숨도 위험했다. 30분쯤 전에는 한국 전투기 네 대가 이곳을 노리고 날아들었고, 간신히 격퇴시켰지만 그 대가로 지공도탄 2개 포대가 쓸려나갔다. 이제 한국 전투기들이 또 날아오면 대책이 없었다.
“자행다연장화포영은?”
“아직 살아 있습니다.”
“그래...”
39합성집단군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현재 지린성 지안 쪽에 배치된 다연장로켓대대가 어떻게 적에게 제대로 된 타격을 입힐 수만 있다면 39합성집단군의 임무는 그럭저럭 수행할 수 있었다. 강을 사정거리 안에 두고 있는 포병대였고, 은폐가 완벽해서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한국군에게 걸려들지 않고 있었다. 현재로서는 한국군을 타격할 수 있는 유일한 포병 전력이었다.
“만세군이 나설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을까...”

“시 이글 리더다. 목표 확인해!”
최두원 중령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지금 날개에 매달고 온 GBU28 레이저 유도폭탄, 일명 벙커버스터를 떨어뜨릴 곳은 칭청즈 외곽이었다. 원래는 다른 곳을 타격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30분쯤 전에 공격에 나섰던 F15C MSIP 1개 편대가 몰살당하는 엄청난 사태가 발생하면서 최두원이 지휘하는 시 이글 편대가 이 임무로 돌려졌다. 다행히도 이곳을 지키던 지공도탄 포대들은 F15C MSIP 네 대를 날려먹은 대가로 이미 날아간 상태였다. 요양에 위치한 집단군 사령부를 공격했으면 좋겠다만, 안타깝게도 그곳으로 가려면 막강한 방공망을 뚫어야만 했다. 그래서 선택된 곳이 칭청즈에 위치한 190기계화사 지휘소였다.
- 목표위치 확인 완료! GPS 보정 완료!
후방석의 임동균 대위가 외쳤다. 최두원은 그 말을 듣자마자 콜사인을 붙이며 폭탄을 투하했다.
“밤즈 어웨이!!!”
최두원은 날개에서 묵직한 폭탄 두 개를 떨어냈다. 레이저로 끝까지 유도를 해 줘야 하는 폭탄이라서 지금 당장 귀환할 수는 없었다. 최두원이 목표를 향해 레이저 빔을 비추기 시작했다. 벙커버스터 두 발은 잘만 활공했다.

고베 표준시 10월 16일 17시 06분 27초, 칭청즈에 위치한 190기계화사 지휘소가 한국 전투기가 투하한 벙커버스터에 맞은 시각이었다. 개전 초기 남만주 방어를 맡은 39합성집단군 사령부가 몰살당한 시각이기도 했다.

- 안산에서 전투기가 날아옵니다!!! 네 댑니다!!! 아니, 두 대가 더 있습니다!!! 총 6기!!!
“자, 해 보자고. 몸도 가벼운데, 못 할 것도 없겠지. 암람은 아까우니 최대한 나중에 쓴다!!! 공1사를 오늘 우리가 전멸시키는 거야!!! 3, 4번기는 조금 뒤로 빠져 있어!!!”
- 라저!
3번기 조종사 정재원 소령이 저공으로 몸을 낮췄다. 3번기는 요양에 위치한 집단군 사령부를 공격하기로 되어 있었다. 이미 의미가 하나도 없는 공격임을 알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그들은 최선을 다해서 목표를 타격해야 했다. 그러자면 요양 상공까지 가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뚫어야 할 것이 많았다. 여기저기에서 날아올 HQ15와 16, 18을 아우르는 각종 지대공미사일 또한 그들을 크게 방해했다.
최두원 중령은 심호흡을 했다. 적기가 중거리미사일을 쏠 때까지 그는 기다릴 생각이었다. 물론 지금은 4번기 또한 조금 물러서 있었다. 4번기는 3번기를 호위하는 임무였고, 지금 저런 상대를 상대로 암람을 모두 퍼부을 이유는 별로 없었다.
- 거리, 20마일!
“그냥 이대로 돌입하는 게 어떨까? 저놈들이 괜히 쏘지 않는다면 말이야. 어떤가?”
- 좋습니다!
2번기 조종사 이철민 대위 또한 흔쾌히 동의했다. 적기와의 거리가 점점 더 가까워져 갔다. 역시나, E737에서는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난리였다.
- 여기는 빅버드다. 시 이글 리더! 뭐 하는 짓인가?
“저놈들 잡고 요양 공격하겠다!!! 걱정하지 마라!!!”
이왕이면 장난감은 오래 갖고 놀아야 했다. 연료는 충분했다. 조금 부족하겠다 싶으면 순안비행장으로 가면 그만이었다. 적기와의 거리가 5마일까지 접근했다.
“자, 돌진하자! 팍스 투!”
- 팍스 투!
F15K 두 대에서 AIM9X 두 발이 발사되었다. 서로 시속 2천 km 이상의 빠른 속력으로 접근하고 있는 상황에서 쏜 사이드와인더였다. 역시나 J11들은 회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대처할 시간이 너무 없었다. 돌진하면서 쏜 사이드와인더라는 것이 J11들의 뒤통수를 아주 크게 먹였다. 전투기 전면의 마찰열만으로도 포착이 가능한 AIM9X에게 J11은 아주 좋은 먹이에 불과했다. 회피할 시간도 없이 J11 두 대가 격추됐다. 그제서야 J11들이 놀라 자빠지기 시작했다.
- 아첩니다!!! 저놈들이 아처를 쐈습니다!!!
“그래? 피해보자고!!! 플레어 뿌려!!! 브레익 라이트!”
F15K 두 대에서 플레어가 수없이 떨어졌다. 고혹적인 붉은빛이 하늘 여기저기에서 피어났다. 생각보다 그 붉은빛이 매력적인 모양이었다. 아처 세 발이 그 속으로 뛰어들었다.
- 엑!!! 한 발이 남았습니다!!! 우리를 향합니다!!!
“괜찮아! 브레익 레프트!!!”
- 팍스 투!
아처의 위협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 2번기는 적기를 향해 칼날을 돌리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최두원이 합류하려면 저 아처를 피해야만 했다. 아처와 F15K의 싸움은 계속됐다. 결국 플레어를 통과한 아처를 향해 갈륨-비소 대적외선센서가 레이저를 퍼붓는 것으로 싸움은 끝을 맺었다.
- 스플래시 투!
“살았군. 팍스 투!”
최두원 또한 살아남은 기념으로 AIM9X를 날렸다. J11은 피해 보려고 플레어를 죽어라 투하했지만 AIM9X는 정확히 J11을 추적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분명히 미사일에 맞았는데도 저놈은 계속 비행하고 있었다. 연기를 죽어라 내뿜으면서도 계속 살다니, 믿기 어려웠다.
- 저놈이 아직 살아있습니다!!!
“그래? 죽어보셔! 건스! 건스!”
- 부우우욱!!!
최두원이 힘껏 기관포 트리거를 당겼고, 만신창이가 된 J11은 순식간에 하늘의 불꽃으로 변모했다. 이제 2대 2, 똑같은 상황이 됐다.
“스플래시 투! 해보자!!!”
여유를 찾은 최두원이 다시 새로운 J11을 잡기 위해 움직였다. 저놈이 생각보다 강했다. 몇십 초 지나는 사이에 J11과 F15K는 시저스 기동 중이었고, 시저스 기동의 특성은 간단히 말해서 ‘최대한 내 꼬리를 적게 보여주면서 적의 꼬리를 빨리 잡아채 작살낸다’였다. 전투기 두 대가 엇갈린 궤적 때문에 생긴 말이 시저스 기동이다.
“흡...호...후... 2번기! 저놈 좀 뜯어줘!!!”
- 편대장님! 저도 지금 시저스 중입니다!!! 미치겠습니다!!!
“뭐야? 헉! 브레익 레프트!!!”
잠시 교신하는 사이에 그의 F15K는 J11이 기관포를 당길 정도로 꼬리를 내주고 있었다. 샛노란 오렌지빛 볼링공들이 그의 F15K를 아슬아슬하게 스쳐갔다. 무서웠다. 저런 조종사들을 상대로 11일 새벽에 평안북도 상공에서 버텼던 F16 전투기들이 더 무섭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 편대장님! 됐습니다! 잡았습니다! 셋 세면 선회하십시오! 하나, 둘, 셋!!! 건스! 건스!
“브레익 라이트!!!”
운 좋게 2번기가 혼전 와중에 최두원을 쫓던 J11을 공격할 수 있는 위치를 잡았다. 그 즉시 2번기가 냅다 기관포를 퍼부었고, 양쪽 날개가 모두 아작난 J11이 떨어져 갔다. 다행인지 몰라도 낙하산이 펴졌고, 적 조종사는 탈출했다. 오랜만에 K36D 사출좌석을 봤다.
“2번기! 고맙네! 저놈은 내가 잡지!!!”
- 탤리!
마지막 1대 남은 J11과 2번기가 서로 꼬리를 잡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2번기는 별로 유리한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훈수를 둘 수 있게 된 최두원에게는 적기를 잡을 곳이 명확하게 떠오르고 있었다. 2번기와 J11이 싸우는 상공보다 위에서 덮치면 그만이었다. 곧 그 기회는 왔다.
“건스! 건스!”
- 부우우우욱!!!
J11을 향해 기관포탄 50여 발이 날아들었고, 곧 골조가 완전히 뭉개진 J11이 공중폭발했다. 당연히, 조종사 또한 하늘에서 산산이 부서졌다.
“휴...어땠어?”
- 할만합니다!!! 좋습니다!!!
“3번기! 이제 와도 안 위험해. 공1사는 우리가 없앴으니까!!! 하하하!!! 원정군을 막을 항공세력은 없어진 거야!!!”
- 3번기, 라저.
이제 요양 공격을 개시할 때였다. 하지만 그 순간 E737에서 급히 명령이 떨어졌다. 깜짝 놀랄 명령이었다.
- 시 이글 편대! 여기는 빅버드다. 베이징군구에서 전투기가 대량으로 출격했다. 시 이글 편대는 즉각 대지공격을 중단하고 적기를 막아라!!!
“뭐라고? 쳇! 3번기! 무장 제티슨해!”
- 라저! 무장 제티슨!
3번기는 허무하게 GBU28 벙커버스터 두 발을 허공으로 떨어뜨렸다.
- 제티슨하라고 했다고 왜 진짜로 허무하게 분리시킵니까?
정재원 소령이 의아한 수수께끼를 냈다. 최두원은 어이가 없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걸까?
“3번기! 뭐 한 건가?”
- 후후!!! 190사 사령부 바로 좌우에 떨어뜨렸습니다. 알아서 자유낙하해서 주변에 있던 경비병들은 좀 쓸어주겠죠. 어쩌면 깊이 30미터짜리 구덩이에 빠지는 놈들을 볼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그래? 잘했어! 이제 남서쪽으로 가자고! 저놈들이 전투기를 30여 대나 띄웠다!!! 현재 요동반도로 들어오는 중이니 빨리 잡으면 된다!!!”
- 라저!
- 라저!
- 라저!
암람을 안 쓴 것이 잘 선택한 것 같았다. 다른 편대가 지원을 온다고 해도 한참 늦을 것이 분명했다. 지금 적기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최두원이 이끄는 시 이글 편대였다.

“이런! 들켰습니다!!! 한국 전투기들이 이쪽으로 오는 중입니다!!!”
천진후 상위가 비명을 질렀다. 늦었다. 한국 조기경보기를 기습적으로 공격한다는 계획은 이렇게 완전히 틀어지고 말았다. 북동쪽에서 1개 편대가, 남동쪽에서 2개 편대 정도가 접근 중이었다.
“제대로 당하겠습니다!!! 우리도 양쪽으로 분리시켜야 합니다!!!”
- 톈얀(天眼)이다. 갈라져라!!!
- 지령 잘 들었지? 우리는 남동쪽으로 간다!!! 북쪽 놈들은 폭격하고 온 놈들이야! 남쪽의 제공기들이 더 위협적이라고!!!
호출부호 톈얀은 이번 작전 때문에 앞으로 진출한 신형 Y10 조기경보기를 뜻했다. 위험했지만, 해볼만한 도박이었다. 한국 공군 조기경보기를 잡는다면 전세를 일거에 뒤집을 수 있었다.
“알겠습니다!!!”
베이징군구에서 출격한 J11 전투기들이 양쪽으로 갈라졌다. 북쪽으로 십여 대가, 남쪽으로 십여 대가 향하고 있었다. 반씩 갈라진 상태였다. 천진후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 도탄 발사하라!
“도탄 발사합니다!!!”
천진후는 파일런에 매달려 있던 PL12 두 발을 쏘았다. 나머지 두 발을 더 쏘려고 했지만, 그럴 기회는 없었다. 베료자 레이더경보수신기가 미친 듯이 울어대기 시작했다. 암람이었다!!!
“제길!”

“저놈들이 딱 제대로 갈라지네? 조기경보기는 우리 쪽에 있을 텐데?”
- 그런 모양입니다. 거리, 30마일!!!
WSO 임동균 대위의 말을 듣고 최두원 중령은 얼굴에 미소를 띄웠다. 이럴 것 같았다. 붙을 정도는 됐다.
“전기 암람 2기 발사! 팍스 쓰리! 팍스 쓰리, 어게인!”
- 팍스 쓰리! 팍스 쓰리!
- 팍스 쓰리!!! 팍스 쓰리!!!
- 팍스 쓰리! 팍스 쓰리!
AIM120 암람 공대공미사일 여덟 발이 접근하는 J11 전투기들을 향해서 쭉쭉 뻗어나갔다. 다음 순간 HUD에는 PL12 공대공미사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짜증났다. 또 피해야 하나? 지금까지 실컷 피했는데?
“지금 저 전투기들 뒤에는 중국 공군 조기경보기가 있다!!! 신형 Y10으로 추정된다! 힘내자!!! 저놈들만 날려버리면 저건 우리가 강간하는 거다!!! 브레익 레프트!!! 스플릿!!!”
F15K 네 대는 중국 전투기들이 쏜 PL12를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기술 7, 운 3의 비율만 맞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흡...호...후...떨어져!!!”
천진후가 미친 듯이 스틱을 당기면서 암람의 검은 손길을 피하려고 몸부림쳤다. 하필이면 그의 전투기를 노리는 암람은 두 발이나 됐다. 이 전쟁에서는 암람 한 발을 제대로 피하지 못해서 격추되는 전투기들이 부지기수였다. 물론 천진후는 몇 번 피할 정도의 실력은 있었다.
J11이 묘기에 가까울 정도로 하늘을 계속 돌아다니자 암람이 가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계속 쫓아갔다. 하지만 어느 순간 암람의 시커가 천진후의 J11을 놓치고 말았다. 저 가상한 또라이가 어디로 사라졌나 궁금해하며 암람 두 발이 엉뚱한 곳으로 빠졌다.
“휴...살았다. 소교님!”
- 왜 그러나, 천 상위?
루엔허 소교의 목소리 또한 헐떡거리고 있었다. 힘들게 피한 것 같았다.
“헥...적기와의 거리는 얼마나 됩니까?”
- 10마일도 안 남았어!!! 붙어봐야지!!!
“네!!!”
살아남은 J11 전투기들이 한국 전투기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계속 비행했다. 지금 접근 중인 전투기는 F16이었다. 블록 32인지, 블록 52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F16은 맞았다. 둘 다 암람을 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별 차이가 없었다. 하픈을 사용할 수 있느냐는 문제에서는 조금 달랐지만.(이 문제는 흑룡 사용가능 여부와도 연관된다.)
“수적 우세는 가진 것 같습니다.”
- 그러면 이겨봐야겠지.
지금 접근 중인 J11은 일곱 대였고 F16은 네 대였다. 현재까지의 스코어는 9대 4였다. 독 파이팅에서 J11이 한국 전투기를 상대로 이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가 될 것 같았다.
양측 전투기들이 계속 접근해 갔다.

“팍스 투!”
3번기 조종사 정재원 소령은 큰 소리로 콜사인을 붙이며 사이드와인더 한 발을 날렸다. 오른쪽 윙팁에서 분리된 AIM9X는 J11 한 대를 찾아나섰다. 그리고, 플레어를 뿌리며 급히 회피를 시작한 J11 전투기 한 대의 캐노피에 들이박혔다. 조종석이 걸레가 된 J11이 천천히 고도를 떨어뜨려 갔다.
“3번기, 스플래시 투!”
- 1번기, 스플래시 투! 어어어!!! 3번기! 1번기다. 제길! 뒤에 두 대가 붙었어!!!
- 편대장님이 적기에게 몰리고 있습니다!!! 6시 방향, 4마일 거리에 두 댑니다!!! 이런! 2번기 뒤에도 두 대나 붙었습니다!!!
WSO 김영준 대위 또한 급히 소리쳤다. 설상가상이었다. 어떻게든 한쪽이라도 해결해야 했다. 동시에 아군기 두 대가 초상 치는 꼴을 볼 수는 없었다.
“알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정재원이 급히 F15K를 이동시켰다. 그리고, 헬멧조준기로 J11을 포착했다. 빨리 시도해야 했다.
“팍스 투!”
마지막 AIM9X가 왼쪽 윙팁에서 떨어져 나왔고, 1번기를 쫓던 J11 중 한 대가 급히 생겨난 사이드와인더에 놀라서 피하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3번기에게 격추전과만 올려준 꼴이 되었다.
“건스! 건스!”
- 부우우우우욱!!!
그 사이에 1번기를 쫓던 나머지 J11의 꼬리를 잡은 정재원은 M61A1 발칸을 막무가내로 퍼부었다. 기관포탄 60여 발이 유린한 J11 전투기가 성할 리 없었다. 사출좌석이 생겨났다.
“2번기! 조금만!!!”
- 2번기 걱정은 마십시오! 팍스 투! 팍스 투!
4번기 김우석 대위였다. 정재원이 최두원을 구하는 사이에 4번기가 2번기의 뒤를 쫓던 J11 전투기들의 꼬리에 대고 연달아 사이드와인더를 날렸다. J11 두 대가 깜짝 놀라서 피하려고 했지만 이미 늦어도 한참 늦었다.
- 4번기, 스플래시 투! 아니, 쓰리!
- 김 대위! 고맙네!!!
2번기 조종사 이철민 대위가 김우석에게 급한 와중에도 감사인사를 했다. 이제 중국기들은 수적 우세를 상실한 상태였다. 처음에 11대 4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5대 4에 불과했다.
“건스! 건스!”
- 부우우욱!!!
또다른 J11이 정재원에게 꼬리를 붙잡혔고, 그 즉시 정재원은 기관포 트리거를 당겼다. 20밀리 기관포탄 30여 발이 명중한 J11 전투기는 그 즉시 불꽃이 되었다.
“스플래시 포!!!”
- 제길! 아까 내 목숨을 노렸겠다!!! 죽어!!! 건스! 건스!
2번기 조종사 이철민 대위 또한 잔뜩 독이 오른 상태였다. 공1사 소속 J11 6대를 상대로 단 두 대만으로 독 파이팅을 벌이느라 죽을 고비를 넘긴 그였고, 그런 상황에서 방금 전에는 J11 두 대가 꼬리를 물어서 진짜로 죽을 뻔했다. 2번기에서 J11 쪽으로 직선이 뻗었고, J11 한 대가 날아갔다.
- 2버...1번기, 스플래시 쓰리!!!
2번기의 콜사인이 채 끝나기도 전에 최두원 또한 적기 한 대를 잡았다. 빠르게 J11 전투기들은 하늘에서 줄어들고 있었다. 이제 두 대가 남았다. 하지만 이미 1번기와 2번기가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었다.
- 1번기가 교전하겠다. 3번기가 엄호하라!
“탤리! 3번기.”
정재원이 최두원을 엄호하는 자세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금 높은 상공에서 내려다보니까 상황이 명확하게 보였다. 1번기와 2번기가 J11의 꼬리를 잡았고, F15K 두 대는 동시에 기관포를 당겼다. 빛줄기 두 개의 끝에는 J11 전투기들이 있었다.

“도탄 발사!”
천진후의 J11에서 R73, 나토코드 AA11 아처 공대공미사일 두 발이 발사됐다. F16 전투기는 아처를 상대로 힘겹게 회피를 시도했지만 한 발밖에 피하지 못했다. 아처에 맞은 F16에서 낙하산이 펼쳐지는 것이 보였다.
“하나 잡았습니다!!!”
- 나도 거의 잡았어!!! 도탄 발사!
루엔허 또한 R73 두 발을 쏘았다. 하지만 루엔허가 목표로 잡은 F16 전투기는 아처 두 발을 모두 피했다. 하지만 그 사이에 덮쳐든 사신을 막을 수는 없었다.
- 휴. 힘들군.
그 사이에 J11 전투기 한 대가 사이드와인더로 보이는 단거리미사일에 맞고 추락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하지만, 확실히 이곳에서의 싸움은 중국 공군이 유리했다. 양측 전투기의 비율은 9대 4에서 8대 2까지 줄어들었다.
동료 전투기들이 아처를 무더기로 쏘았고, 아처 여섯 발씩이 노리고 달려든 F16 두 대는 순식간에 걸레가 됐다. 끝이었다.
- 여기는 톈얀이다. 귀환하...어어어!!! 북동쪽의 적기들 급속 접근중!!! 막아라!!!
“어어어!!! 소교님!!!”
- 나도 알아!!! 막아!!!

“조기경보기 강간 모드다! 어떠냐!!! 하하하!!!”
역공격은 대성공이었다. 시 이글 편대는 무려 16대나 되는 적기를 상대로 밀리지 않고 싸웠고, 살아남았다. 게다가, 암람도 남아있었다. 갑자기 생겨난 황당한 상황에 놀라 꽁지 빠지게 도망가는 Y10은 당장에라도 날릴 수 있었다. 당연히, E737은 잘만 살아있었다. 새로이 지원 온 KF16 전투기들이 E737의 근접호위를 맡고 있었다.
- 이런! 남쪽으로 간 적기들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숫자는 8기! 거리는 70마일!
“뭐야? 아왁스부터 잡아!”
- 현재 이곳에서 남서쪽으로 27마일입니다. 조금 멉니다!!!
“좋다. 20마일까지 접근하면 쏜다!!!”
최두원은 미사일만 쏘고 퇴각할 생각이었다. 남쪽에서 J11 전투기들과 맞선 F16C 블록 32 전투기들은 처참할 정도로 당했다. 8대 모두가 격추되고 말았던 것이다!
“20마일입니다!!!”
HUD에 나타난 Y10과 F15K의 거리가 19.9, 19.8 등으로 점점 더 줄어들었다. 이제 쏘면 그만이었다.
“암람 발사해!”
- 팍스 쓰리! 팍스 쓰리!
- 팍스 쓰리! 팍스 쓰리, 어게인!
2번기와 4번기가 남겨뒀던 암람 공대공미사일 4발이 일제히 쏘아졌고, 푸른색 로켓모터 불꽃과 함께 Y10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시 이글, RTB한다!!!”
- 라저!
- 라저!
- 라저!
F15K 네 대가 서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발밑으로 요동반도가 보였고, 서한만이 보였다. 연료는 진짜 꽝이었다. 순안비행장으로 가야만 할 것 같았다.

“저, 저, 저런! 톈얀! 응답하라!!!”
루엔허 소교는 깜짝 놀라서 조기경보기를 불렀다. 하지만, 응답은 없었다. 암람 네 발이 동시에 덮쳐들자 대책이 없었다. Y10 조기경보기는 그대로 격추돼서 보하이에 불타는 동체만을 남겼다. 승무원 일곱 명은 모두 죽은 것 같았다. 하필이면 격추된 조기경보기는 그가 소속된 공7사 소속이었다.
- 소교님! 어찌합니까?
“어쩔 수 없지. 귀환한다.”
- 알겠습니다. 제길...
이미 한국 공군 F15K 전투기들은 귀환한 상태였다. 추격하다가는 한국군 지공도탄에 맞고 격추되는 것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리고 한국 공군 조기경보기를 공격할 수도 없었다. 이미 새로운 호위편대가 나타나서 이들을 엄호하고 있었다. 중국 전투기들은 정작 호위편대는 보지도 못한 채로 박살났지만.
“오늘도 처참하군. 3대 1이야.”



양성민 (2005-07-24 15:26:40)  
지상전이 전개되기를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건필하십시오!
정기휘 (2005-07-24 16:36:40)  
잘읽었습니다. 건필하세요 오래간만에 보는 공중전이군요
우형주 (2005-07-24 20:01:25)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드뎌 읽는군요^^ 건필하십시오
한호경 (2005-07-28 00:00:44)  
오~~~오랜간만에 나오는 공중전!!! 근대 전 안나와요?ㅋㅋ;
앞으로도 건필!!!


13972   생존 chapter.05. 일상 [5]  두유진 2006/05/29 1732 28
13971   생존 chapter.02. [5]  두유진 2006/05/24 2417 20
13970   생존 chapter.09. 평양 [7]  두유진 2006/06/02 1641 18
13969   만주의 혼 - 27. 죽음의 불꽃-(2) [3]  최홍석 2005/09/24 5149 18
13968   생존 chapter.12. 사막의폭풍 [11]  두유진 2006/06/08 1730 17
13967   생존 chapter.03 [11]  두유진 2006/05/25 1762 17
13966   만주의 혼 - 28. 붕괴-(2) [10]  최홍석 2005/12/13 4531 17
13965   생존 chapter.13. D-3 [5]  두유진 2006/06/12 1633 16
13964   생존 chapter.08. 만남 [3]  두유진 2006/06/01 1345 16
13963   생존 chapter.06. 북경 [3]  두유진 2006/05/30 1468 16
13962   생존 chapter.04 [4]  두유진 2006/05/26 1633 16
13961   만주의 혼 - 30. 돌진 [6]  최홍석 2006/05/08 4253 16
13960   만주의 혼 - 29.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3]  최홍석 2006/02/15 4716 16
  만주의 혼 - 21. 칼을 섞다-(2) [4]  최홍석 2005/07/24 3374 15
13958   생존 chapter.15. 04:20 [2]  두유진 2006/06/21 168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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