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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구(2003-04-08 18:37:23, Hit : 1931, Vote : 1
 http://www.jeongku.wo.to
 ■The Platoon■더 플래툰 [ 1 부 ] 첫 폭음 '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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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나오는 지명 또는 부대 이름 위치는 작가가 가상으로 지어낸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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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라 짧습니다. 1 부 첫 번째 메뉴 [ 첫 폭음 ]1 입니다. 2 때도 많이 눌러주시구요. 플래툰 연재 시작합니다. 딴지 짱돌 환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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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latoon 플래툰.



첫 포격


  1.




  6월 30일 12:58 대한민국 강원도 어은산[1277m] 서쪽 10km 지점.
  대한민국 육군 전진부대 2 중대 1 소대 내무반.

섭씨 30도를 넘는 열기와 구름 한 점 없고, 그늘도 없는 곳.
바로 DMZ 즉, 38` 남한과 북한의 휴전선에서 겨우 250m 밖에 떨어져있지 않은 대한민국 육군의 전진부대는 다른 날 보다 더 더웠다.
강원도 어은산 서쪽 10km에 위치해 있는 전진부대는 삼면이 푸른 산으로 둘러 쌓여져 있고 산이 없는 곳으로는 DMZ 선이 낮게 시야에 들어온다. 이 DMZ라는 휴전선 때문에 전진부대에서 생활하는 병사 128명은 하루 하루를 지옥 같은 긴장 속에서 시작해야만 했다.
6월 말, 여름이 시작 된지 별로 안 됐지만 이미 더위는 부대 안에 쫙 퍼진 상태였다.
삼면 푸른 산들에게서 강원도 매미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왔고, 부대 입구 도로에서는 아지랑이가 춤을 추고 있었다.
대한민국 육군 전진부대 2 중대의 1 소대 내무반은 밖보다 더욱 후끈거렸다. 그 이유는 내무반 안에서 싸우고 있는 두 사내들의 플레이 때문이었다. 점점 상황은 악화되어 두 사내의 몸싸움이 시간이 지날수록 과격해지기 시작했다.
한 사내가 따지 듯이 자신의 앞에서 서있는 사내에게 물었다.
"젠장!! 왜 그러는 거야?!"
앞에 서있는 사내의 뒤로는 국산 K2 소총이 눈에 띄게 잘 보였다.
"몰라서 물어?!"
대답한 사내는 자신의 뒤에 있는 K2 소총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잠시 후, 몇 번의 말다툼 끝에 묻는 이의 얼굴로 대답한 이의 오른손 주먹이 거세게 날아왔다. 그 주먹은 묻는 이의 이마를 치고는 제자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오른손 주먹이 날아간지 몇 초도 되지 않아 왼손의 주먹이 빠르게 날아와 묻는 이의 얼굴을 때렸다. 묻는 이는 맞은 얼굴을 잡으며 반격할 자세를 취하자 대답한 이는 주춤하며 자신의 뒤로 발바닥을 옮겼다. 그 사이를 노린 묻는 이는 자신의 군화로 대답한 이의 허리를 축구공으로 중거리 슛을 하듯이 과격하게 찼다. 주위에는 싸우고 있는 사내들과 같은 소대 병사들이 아주 많이 모여있었지만 아무도 그들의 싸움을 말리려고 하지 않았다. 잘못하면 그들과의 싸움에 연관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중대장이나 소대장 또는 분대장에게 불려가 보고서 또는 진술서 같은 형식의 글을 5 장정도 써야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심지여 그들과 친한 이상근 병장까지도 가만히 의자에 앉아서 그들이 하는 싸움을 보고 있었다.
묻는 이에게 허리를 채인 대답한 이는 허리를 양손으로 움켜지며 내무반의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으로 쓰러졌다.
"욱!"
대답한 이는 조그맣게 신음소리를 내며 마치 밀렵꾼의 총으로 허리를 맞은 사슴처럼 바닥을 뒹굴었다. 구경하는 병사들은 바닥에서 쓰러져 있는 사내를 같이 싸움하던 사내가 더 때릴까봐 조마조마 했지만 다행히 그는 바닥에 뒹굴고 있는 그를 때리기는커녕 일어나라고 오른손을 내밀었다. 그것은 그가 아주 잘 한일이었다. 만약 그 상태에서 묻는 이가 대답한 이를 때렸다면 아마 싸움은 더 커져서 대대장이나 중대장이 와야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답한 이는 이제야 정신이 조금 드는지 오른손을 내밀고 있는 묻는 이의 얼굴을 흴 끗 쳐다보더니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왼손으로 그 손을 잡았다. 그 순간 내무반 뒤쪽에서 병사들의 귓가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솔직히 내무반 안의 병사들은 그 소리를 들을 수 없었지만 뜨거운 열기를 내는 태양 빛이 내무반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끼고는 누군가 내무반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직감했다.
"전체 차렷!!"
1 소대장 김민혁 중위의 낯익은 목소리가 내무반 안에 울렸다. 젊은 혈기가 자랑인 김민혁 중위의 목소리는 언제나 경쾌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경쾌한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무엇에 실망한 목소리였다.
"어떤 씹새끼야?! 으… 더운데 문 열고 지랄이야!"
모든 병사들이 차렷 자세를 하고 있을 때, 강동민 병장은 문을 보지 않은 채로 욕을 했다. 모든 병사들은 놀란 눈빛을 띄우며 그를 쳐다봤고, 김승민 병장은 손가락으로 강동민 병장에게 뒤를 가리켰다. 강동민 병장은 이내 사색된 얼굴로 차렷 자세를 취했다.
'아…. 강동민, 저 미친 세끼.' 내무반 안의 병사들은 한 결 같이 똑같은 생각을 했다.  
"강동민 병장!! 그 씹새끼는 나다. 왜? 이 개새끼야?!"
강동민 병장이 더위에 짜증이 나도 그가 말한 욕을 먹은 사람은 그가 군대 생활을 할 땐, 절대로 욕을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다. 김승민 병장과 강동민 병장의 플레이로 후끈거리던 내무반 안은 새로운 침입자의 출현으로 더욱 후끈거렸다.
"윽, 죄송합니다! 중대장 님!"
"이런 씹새…… 야."
"예! 중대장 님!"
"너 제대할 날 별로 남지도 않았는데 왜 또, 싸움질이야? 정말 골치 아프다. 이번이 도대체 몇 번째야?"
군대에 오기 전에도 사회에서도 강동민 병장과 중대장과는 친분이 있었다. 강동민 병장의 누나의 남편이 바로 중대장 강진혁 대위인 것이다. 마치 드라마 같은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내무반 복도에 서있는 김승민 병장의 얼굴은 퍼런 멍 밖에 보이지 않았고, 강동민 병장의 얼굴은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잠시 후, 주먹으로 맞아 벌겋게 된 피부가 이내 퍼런 멍으로 바뀌었다. 중대장 강진혁 대위는 지난 월드컵 홍보용 부채를 한 손에 들고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후끈거리는 열기로 가득찬 내무반 위에 서있는 두 병장들이 동시에 대답했다.
김승민 병장, 현재 대한민국 육군 최고의 부대, 전진부대의 2 중대 1 소대에서 3 분대장으로 국가의 의무를 다하고 있으며 제대 후에는 대한민국의 최고 대학교를 다닐 머리 좋은 군인이다.
강동민 병장, 현재 그 역시, 김승민 병장과 함께 훈련소 동기이며 대한민국 육군 전진부대의 2 중대 1 소대에서 4 분대장으로 국가의 의무를 충실히 마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제대하면 할 일이 없다.
중대장은 내무반을 한 번 쭉 훌 터 보더니 옆에 있던 1 소대장 김민혁 중위에게 내무반에서 싸움을 구경한 소대원들을 2 명 정도 뽑아서 중대장 실로 데려오라고 명령했다. 뽑힌 두 병사는 이내 얼굴이 찡그려졌고 김승민 병장과 강동민 병장 역시 얼굴이 구겨졌다.

6월 30일 13:04 대한민국 강원도 어은산[1277m] 10km 지점.
대한민국 육군 전진부대 2 중대 중대장 실.

중대장 실은 창문이 많아서 그런지 창문으로 온갖 산들바람이 모두 돌아다녀서 따로 에어컨을 켠다든지 선풍기를 돌린다든지 그런 행동은 안 해도 된다. 하지만 중대장 실이 아닌 보통 소대 내무반은 중대장 실과는 딴판이다. 완전 그 속은 대한민국 아줌마라면 모두 가봤을 찜질 방과 유사하다. 소대원들은 가끔 내무반에서 나와 팔 목에 손가락을 문지르면 때가 나올 때도 있었다.
강진혁 대위는 자신의 책상에 앉아서 최근에 자신이 열렬히 읽고 있는 소설 책 'Band of Brothers'와 'U-보트 비밀일기'를 계속 읽고 있었다.
중대장은 내무반에서 싸움을 가장 잘 구경하던 사병 2명과 김승민 병장, 강동민 병장 그리고 1 소대장 김민혁 중위가 모두 들어 올 때까지 계속 책을 보고 있었다. 그러기를 10분 여, 서로의 눈치를 보던 모든 병사들은 김민혁 중위에게 시선을 집중시키며 중대장에게 이 사건을 빨리 좀 해결하라는 말을 하라고 눈치를 줬다. 김민혁 중위도 안되겠다 싶었는지 고개를 상하로 흔들고는 바싹 말랐던 입을 열었다.
"으음, 중대장 님. 모두 데려왔습니다."
중대장이 드디어 그의 앞에 10분 동안 서있던 병사들에게 시선을 옮겼다. 하지만 옮기는 듯 싶더니 다시 책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는 책을 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왜? 빨리 내무반으로 가고 싶어? 여기가 시원하지 않나? 정말 이상한 놈들이군."
사병 두 명은 긴장했는지 생각 없이 재 빨리 대답했다.
"아닙니다!"
사병 두 명이 그렇게 말하자 김민혁 중위는 얼굴을 심하게 찡그리며 두 사병을 쳐다봤다. 사병들은 김민혁 중위를 보고는 이내 고개를 푹 숙였다. 중대장은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보다가 갑자기 미소를 짓더니 책을 탁 덮고는 1소대장 김민혁 중위에게 말했다.
"흠, 윈터스 중위가 뛰어난 소대장에서 소벨 대위의 지랄 같은 행동에 나중에 중대장이 되지. 김민혁 중위! 이 중대 안에서는 내가 소벨이고 자네는 윈터스 인가? 우리 상황, 쫌 비슷하네."
'Band of Brothers'를 이미 DVD로 중대전체가 예전에 한 번 본 적이 있었다. 그 때, 휴가를 나갔던 김승민 병장이 6만 2천 원이라는 고가를 들여서 사온 것이었는데 다행히 부대 안에는 DVD플레이어가 있었다. 그 때, 중대장은 그 영화에 감명 받아서 김승민 병장 뒤로 휴가를 떠난 강동민 병장에게 밴드 오브 브라더스 소설책과 U-보트 비밀일기 라는 소설책을 사오도록 시킨 적이 있었다. 아무튼 김민혁 중위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내용을 이미 충분히 알고 있었다. 소벨은 지도력이 없는 중대장이며 윈터스는 지도력이 있는 지휘관이라는 것을…….
"아닙니다! 중대장 님은 윈터스 이시고 저는 빌 가니어입니다!"
소대장이 말하자 중대장은 미친 듯이 큭큭 거리 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
"하하! 그 망나니 빌 말인가?"
"그래도 멋진 병사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그래, 맞아."
김승민 병장 바로 옆에 서있던 두 사병은 중대장과 자신의 소대장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윈터스는 누구고 소벨은 누구고 또 망나니 빌 가니어는 누구인가?!
중대장은 밴드 오브 브라더스 이야기를 할 때 만 계속 웃고 있었다. 그러나 밴드 오브 브라더스 이야기가 끝나자 그 세 그 보기 좋았던 미소는 사라지고 없었다. 미소를 감춘 중대장은 읽고 있던 책을 모두 덮어 철판으로 만들어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뻣뻣하게 서있는 두 사병들에게 말했다.
"뭐가 어떻게 된 거지? 싸움 말야. 솔직히 말해. 난 너희들에게 벌을 줄려고 하는 것이 아니야."
중대장, 소대장, 김승민 병장, 그리고 강동민 병장은 지금 이 시점에 두 사병은 약간 말하기가 곤란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들의 심정을 잘 알고 있는 강동민 병장이 대신 말했다. 그는 차렷 자세를 풀며 이마의 땀을 손목으로 훔치고는 입을 열었다.
"제가 먼저 승민이를 쳤습니다. 죄송합니다. 더워서 짜아……"
"입 다물어! 난 너에게 묻지 않았다! 병장!"
"옛."
김승민 병장은 순간 깜짝 놀랐다. 김승민 병장은 갑작스런 소리에 깜짝 놀라 움찔한 사병의 느낌을 촉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야, 너 말해봐."
중대장은 김승민 병장 옆에 있는 사병을 손가락으로 지목했다. 사병의 얼굴은 이내 창백해졌고 중대장은 사병에게 무슨 약을 먹였는지 금세 중대장은 싸움의 출발점과 끝점을 알아 낼 수 있었다.
싸움의 시작은 다음과 같았다. 내무반 안에서 자신의 K2를 닦고 있던 병장 김승민은 K2를 들어 내무반에서 자고 있던 강동민 병장의 콧구멍에 K2 총구멍을 갔다 댔고 갑작스럽게 총구의 차가움을 느낀 강동민 병장은 자신의 콧구멍 바로 앞에 있는 K2에 놀라 김승민 병장의 얼굴을 가격한 것이었다.
강진혁 대위는 김승민 병장의 옆에서 얼굴이 빨개진 신병의 말을 듣고는 미소를 살며시 지으며, 그 특유의 굵직한 목소리로 김승민 병장과 강동민 병장에게 말했다. 그 목소리는 꽤 털털했다.
"에이. 별 것도 아니네. 나 있잖아 전에 있던 중대에서는 새로 온 사병 녀석들끼리 총 가지고 놀다가 안에 실탄이 있는 것도 모르고 쐈는데 쏜 놈은 감방 가고 맞은 놈은 그 자리에서 허리에서 뻘건 피를 철철 흘리면서 뻗어서는 병원으로 옮겨졌잖아. 그런 걸로 싸우다니 녀석들 귀여운데? 아무튼 다음부터 쌈질하지 말고 총 가지고 놀지마. 알겠……"
그 순간이었다. 갑자기 북쪽에서 포탄이 발사되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조용해졌다.
"무슨 소리지? 오늘은 박격포 훈련 없는데?"
강진혁 대위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앞에 서있는 병사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리고는 다시 한 번의 포탄 소리가 들려왔다.
-콰쾅!!
포탄이 폭발하는 소리가 아주 크게 병사들의 귓가에 들려왔지만 다행히 부대 안은 아니었다. 그 소리는 DMZ 근처에서 들려왔다. 곳이어 그들의 귓가로 따가운 K2총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왔다. 순간 김승민 병장과 강동민 병장은 DMZ 보초를 서고 있는 몇 몇 2소대원들이 걱정되었다.
갑작스런 포탄 소리에 부대 전체가 들썩였다. 황급히 중대장 실에서 나온 김 병장과 강 병장, 그리고 두 사병과 강 대위 또 김민혁 중위는 이미 부대 앞에 집결해 있는 1 중대 원들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완전 군장을 취한 상태였다.
- 쿠우웅.
천둥이 멀리서 울려 퍼지는 소리와 흡사한 폭발 소리가 또 다시 병사들의 귓가로 은은히 들려왔다. 부대 연병장 앞에 집결해 있던 1 중대 원들은 이내 DMZ 쪽으로 가고 있었다. 천둥이 멀리서 울려 퍼지는 소리와 흡사한 폭발 소리가 또 다시 들려왔다. 부대 연병장 앞에 있던 제1 중대 원들은 또 다시 들려오는 포탄 소리를 듣고, 이내 DMZ 쪽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DMZ 쪽을 보고 있는 강진혁 대위의 눈에는 바로 코앞에서 번쩍이는 불빛이 보였다. 그리고 가슴이 무엇인가에 짓눌려져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조마조마한 가슴을 추스리고 2 중대의 중대장 강진혁 대위는 재빨리 대대 본부로 달려갔다. 아직도 은은히 멀리서 총소리가 들려오고 포격은 계속 되었다.




이정구 (2003-04-08 18:42:14)  
아참, 오해 없으시기를... 맨 처음에 병사 128명 이라고 했는데 그건 부대 병력이 아닌 중대 병력입니다. 그것도 2 중대. 이 소설에서 주인공들은 2 중대원들 입니다.
K-1A3 (2003-04-08 19:56:43)  
오옷.. 스왓앙 너 드뎌 여기에도 진출했구나..'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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