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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소설 공동 연재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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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사(2003-06-29 20:01:22, Hit : 1125, Vote : 0
 ALPHA STRIKE SORTIE -1- (4)

< BELLDANDY >

첫 실전후 가이는 계속 의기소침해 있었다. 그럴만도 할 것이 처음 올 때만해도 그 자신 세
계에서 손꼽히는 곡예팀 BLUE IMPULSE 의 일원이었고, 자신감도 재능도 있었다. 그래서
방위대학을 졸업한 후에 JASDF에 '입사'했고 조종사가 되기 위해 살아온 인생이었다고 자
부했다. 하지만 첫 출격에서의 공중전 이후 그는 계속 좌절감에 휩싸여 있었다. 재규어가 기
본적으로 공격기이긴 하지만, 과거에 몰던 T-2와 별 차이가 없는 기종인지라, 매우 익숙했
고, 후방에서 숙달비행도 충분히 한 이후였다. 그런데도 맥없이 MIG-23에게 꼬리를 잡혀서
는 빠져나가질 못했다. 쿠거가 2초만 늦게 사격을 했어도 MIG가 그 자신을 밤하늘의 유성
으로 만들어 버렸을 것이다. 거기에 대한 공포 때문에 벌써 3일째 불면증에 시달리고, 혹여
잠이 들어도 가위에 눌려서 간신히 깨어나는 밤이 계속 되고 있었다.
견디다 못한 가이는 결국 3일째, 식당에서 만난 샤크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그래서 카운슬링이 필요하다는 말이로군, 날보고 자네 상담을 해달라고?"
"예, 부탁드립니다."
"아이스맨은 알고 있나?"
"모를 겁니다."
"No."
"예?"
"자네는 2중대고 난 1중대장이야. 그런 상황에서 자네가 2중대장, 즉 직속상관을 건너뛰어서
나에게 상담을 요청한다면, 자네 중대장은 뭐가 되는 거지? 이건 가장 기본적인 명령계통의
문제야."
"그렇습니까? 잘 알겠습니다."

가이는 말로는 납득했다고 하지만, 내심으로는 꺼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중대장실의 출입문
을 두드린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중대장님,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앉아. 뭔데?"

여전히 푹 가라앉은 저음의 목소리다.

"조종간을 잡는 것이 무섭습니다. 잠도 못 잡니다."
"3일전의 그 상황 때문인가? 그거라면 극복하던가, 아니면 잊어버려. 방법이 없다."
"그게 그렇게 쉽게.."
"그만, 여기는 전쟁터야, 그리고 우리는 사람 죽이는 일을 업으로 하겠다고 나선 용병이고.
여기선 전부 실탄을 이빠이 채운 고성능 살상무기를 타고 다니면서 적기가 눈에 띄면 쏴버
리는 중이다. 결과는 둘중 하나다. 네가 조준한 적기가 박살나던가, 네가 죽든가. 설마 그걸
염두에 두지 않고 여기 온건 아니겠지?"
"저도 압니다."
"물론 알고 있겠지, 하지만 들어서 아는 것과, 직접 당하는 것은 틀려, 전혀. 거기에 익숙해
지기 위해서 훈련이라는 것이 있는 것이고. 그게 싫으면 위약금을 까고 집에 가. 돈이 없으
면 탈영해. 난 막지 않아. 그런 정신상태로 날면 네 목숨은 물론이고 편대전체가 전멸한다.."
"너무 쉽게 말하는 것 아닙니까?!"
"네 일이니까. 난 자네가 어떤 선택을 할 지 강제할 수 없어. 아니 강제하더라도 실제 행동
하는 것은 자네니까. 난 일반적인 선택지를 제시하고, 자네는 선택하는 거야. 그 이상은 내
가 해줄 수가 없어."
"....."

말을 마친 아이스맨은 팔짱을 끼고 의자에 기대어 가이를 응시했다. 하지만 가이는 그의 눈
빛을 볼 수 없었다. 언제나 끼고 있는 선그라스가 표정을 거의 가리고 있었다.

"네. 잘 알겠습니다."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감정을 최대한 억누른 목소리로 가이가 대답을 하면서 자리를 떴다.

이틀후 다시 비행스케쥴이 잡혔다. 2기 올려서 돌리는 중거리 전투초계임무이다. 해리어는
여기에 쓰기 힘들어서 빼고, 비스트의 재규어와 가이의 재규어를 커플로 스케쥴을 짰다. 호
출부호 '쟈규어'플라이트의 편대는 점심직후 한낮에 출격했다. 18000피트 고공에서 선회대기
하던 이들은 연료가 거진 삼분지일을 소모했을 즈음 장거리 초계중이던 MIG-21편대와 조
우하여 개쌈을 벌렸다.
30분후 쟈규어 플라이트가 착륙하고 디브리핑을 했다. 비스트가 23mm에 몇발 맞았지만 좌
측 엘리베이터가 약간 찢어졌을 뿐이고, 사이드와인더를 한방 날렸지만 빗나갔다. 가이는 미
슬 두방으로 MIG-21을 공중분해 시켜버렸다. 비스트는 맞았는데도 상당히 침착한, 아니 거
의 냉정에 가까운 표정으로 콜사인과는 너무나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디브리핑이 끝나고 둘
만이 남았을때 아이스맨이 물었다.

"가이는?"
"화려하더군요. 이리저리 왔다갔다 재능은 있습니다. 좀 다듬으면 쓸만 할 겁니다."
"자네는?"
"별거 아닙니다. 좀 빨리 쐈어요. 2발정도일 겁니다."

MIG가 표준적인 사격각도보다 좀 빨리 쐈다는 얘기다.

"수고했어. 들어가서 쉬어."
"Yes. Sir."

가이는 동료들과 모여서 손짓발짓을 섞어가며 격추하던 순간을 재현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렇게 가이는 평소의 활기를 되찾았다는 전설이 있었습니다. 그려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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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주말당직은 역시 사람을 망가트립니다.
거기다가 오늘은 영화좀 볼려고 나갔더니, 한 20분 돌다가 영사기가 열을 받았다는...--;;
아무리 영화가 그렇고 그런 거(맛없는 xx, & love)였지만, 어떻게 사람도 열받기전에 기계가 망가지냐고요?
결국 표값 환불받고 들어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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