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전쟁소설 공동 연재 게시판입니다.

회원은 누구나 연재할 수 있습니다. 퍼온 글 금지. 3회 이상 쓸 각오가 된 분만 쓰십시오.


  유병도(2003-07-03 23:52:26, Hit : 1685, Vote : 1
 아귀


예전에 백수짓 할 때 심심풀이로 써 본 겁니다. 시간 날 때 마다 손 좀 봐서 올려 볼려구 합니다. 그럼 즐감...


=== 이니아 서부 표준시 14:37 알파소대  

“춘향이, 전방 이상 무.”
“황진이, 우측 이상 무.”
“어우동, 좌측 이상 무.”
“기생오라비 후방 이상 무… 됐다. 마… 기생집 대기. 넥스트 웨이 포인트 서치 온”

알파 소대 싸울아비들의 경계구역 이상 무 보고를 받은 후, 자신이 담당한 경계구역에 대해서도 확인 보고를 한 박진홍 대위는 다음 이동 확인점을 검색할 것을 전술 컴퓨터에게 음성 명령으로 내렸다. 아열대 기후의 후덥지근한 날씨와 긴 전술 행군으로 그의 목소리에는 짜증이 묻어났다.

“에이 좆또….”

조종간에 장착된 지자총 발사 스위치의 안전장치를 엄지 손가락으로 튕기던 박진홍 대위가 갑자기 신경질적으로 욕지기를 내뱆으며 말을 이었다.

"야아, 우리가 배에서 내리가 행군한기 며칠이나 됐노?"
"글쎄요? 한 닷새쯤 될 것 같습니다만..."
"야 임띨 너 그 동안 여자를 못안더니 날짜두 못헤아리냐? 소대장님 오늘로 엿새째입니다. "
"큿, 서제비 너 DDR 횟수가 여섯번이란 소리지?"
"쿨럭~ 넌 하루 한번 밖에 못하는 모양이지?"
"끌끌... DDR을 왜하냐? 그건 여성 동지들을 무시하는 잔인무도 한..."

"고마 시끄럽다. 문디 자슥들, 와 내 앞에서 몇번까지 할 지 둘이 자지 까 놓구 함 붙어 볼끼나?"

이니아국의 켈타 항구에 상륙했다면 이미 끝났을 지루한 전술 행군이 몇칠이나 계속되었는지 물었던 박진홍 대위는 임석훈 중위와 서태원 중위의 입씨름을 가볍게 제압하면서 피식 웃음을 지었다. 암암리에 가해지던 이니아군의 견제가 이틀 전부터 점점 노골적으로 변해가는 것도 심상치 않은데다가 두시간 전, 이니아군이 푸미게알 캠프로 직행할 수 있는 53번 도로를 군사 작전 상 통과하게할 수 없다며 강짜를 부려 멀리 우회하게 한 것이 왠지 마음에 걸린다. 그런데도 이 웬수같은 떠벌이 중위들은 개념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이런 상황에서도 평소와 다름없이 하룻밤 DDR 횟수 따위로 말 싸움이나 벌이고 있으니 아직은 걱정할 것은 없을 듯 했다. 아직은 그의 대원들이 평소와 다름없으니까.

박진홍 대위는 전면 디스플레이 왼쪽 상단에 있는 레이더 감시창으로 눈길을 돌렸다. 브라보 소대와 정찰 임무를 교대하고 대열의 선두에서 전진한지 20여분, 이런 불길한 느낌과는 달리 적어도 전파 음영지역을 제외한 반경 10킬로 미터 내에서 눈길을 끄는 징후는 수색 레이더에 나타나지 않았다.

“기생집, 다음 이동 확인점은 전방 1500미터 언덕. 점 찍었다. 보이나?”

소대장 박진홍 대위는 전면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언덕 위의 한 점을 손가락으로 찍었다. 그 점은 주변 지리 정보를 분석한 전술 컴퓨터가 다음 이동할 지점으로 선정한 후보지들 중 한 곳이었다. 곧 이동 확인점에 대한 위치 정보가 계산되었고 소대 전술 통신망을 통해 다른 싸울아비에게 빛의 속도로 전송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 지점에서의 경계 구역 활당과 이를 위한 각 싸울아비의 최적의 위치까지도 조종사들의 전면 디스플레이에 표시될 터였다.  

“어우동, 이동 확인점 확인 완료”
“황진이, 이동 확인점 확인 완료”
“춘향이, 이동 확인점 확인 완료.”
“됐나?. 그라믄 급속 행군 속도로 출발.”

박진홍 대위의 명령에 따라 알파 소대의 싸울아비를은 일제히 속도를 높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싸울아비들의 땅을 울리는 발자국 소리도 점차 커져가기 시작했다.

“쿵, 쿵...”




== 15:01 알파소대



“삐삣~”

이동 확인을 향해 이동하며 우측방을 경계하던 황진이의 전술 컴퓨터가 레이더에서 심상치 않은 신호를 감지하자, 즉시 전면 디스플레이에 레이더 감시창을 활성화 시키며 경고음을 발했다. 이것을 확인한 황진이의 조종사 서태원 중위는 발광점으로 손가락을 가져가며 외쳤다.

“타겟 셋업... 방위각 5300 거리 5000에 의심스런 물체! 표적 구(9)로 설정했습니다.  상세 정보를 전송하겠음.... 타겟 나인 데이터, 트랜스 라인 온”

초단파 소대 통신망으로 서태원 중위의 통보와 함께 대략 10시 방향에 출현한 물체에 대한 데이터가 각 싸울아비의 전술 컴퓨터로 전송되었다.

"타겟 나인, 레드아이 온”

서태원 중위의 음성 명령에 즉각 전술 컴퓨터는 싸울아비의 눈에 장착된 복함 감시 장치를 표적 위치로 조준했다. 곧 전면 디스플레이에 광학, 적외선, 자외선 감시창 중 가장 높은 변별력을 갖는 창이 자동으로 활성화 되면서 표적 구(9)번으로 설정된 물체에 대한 영상이 나타났다. 그와 동시에 이 정보는 빛의 속도로 지자총잡이 논개의 데이터 베이스와 연결되었고, 그 물체를 이니아군의 T-72i 전차로 식별한 논개의 전술 컴퓨터는 표적에 대한 데이터와 유효한 공격 옵션들을 다른 싸울아비의 전술 컴퓨터로 전송하기 시작했다.

“세상에! 저게 고물 전차가 아직도 굴러다니는구나!"
“기생집, 너그들 자기 경계 범위를 잘 살피바라. 전차 한대만 달랑 마중을 나오진 않았을 끼다.”

“전차 한대만이 아닙니다. 반응 물체 다수!  이건.... 타겟, 어날리시스”

박진홍 대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서태원 중위가 소대장의 말을 확인시켜 주었다. 서태원 중위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광학 영상창에 나타난 물체에 대한 상세한 컴퓨터 분석을 음성으로 지시했다.

“소대장님, 2시 방향에서도 골동품들로 추정되는 신호가 레이다에 잡힙니다.”

임석훈 중위도 자신의 경계 구역에 나타난 레이더 반응체를 여전히 장난스러운 말투로 보고했다. 그리고는 전면 디스플레이에서 자신의 레이더 경계 범위에 출현한 발광점에 손가락을 가져가며 전술컴퓨터에 음성 명령을 내렸다.  

“… 표적 열(10)로 설정… 상세 정보 전송…. 셋업 탱고 텐, 데이터 트랜스, 라인 온”

“11시 방향 표적 구(9)에 다수의 전차와 장갑차 그리고 병력 확인. 이니아군 전차소대와 기계화 보병 2개 소대 규모로 추정됩니다.”

서태원 중위가 박진홍 소대장에게 외쳤다.

“기생집, 경계 강화! 춘향은 본대에 무선 보고해라.”
“춘향, 본대에 무선 보고 확인! ... 채널 온, 라인 컨넥터 투 의혈대.... ”

소대장의 명령에 조우철 중위는 중대 무선 채널 오픈을 전술 컴퓨터에게 명령했다. 연결 중이라는 멧세지와 함께 노랑색으로 깜빡이던 통신등이 녹색으로 바뀌자 조우철 중위는 호출 부호를 불렀다.

“의혈대, 의혈대 여기는 기생집의 춘향.”
“……”
“의혈대, 의혈대 여기는 기생집의 춘향.”
“……”
“와? 본대에서 대답이 없나? …”

“여기는 의혈대, 춘향이 송신”

박진홍 대위는 본대의 무선 회신을 기다리는 조우철 중위에게 무선 연결을 독촉하려고 한마디 하려는 찰나, 본대와의 통신이 연결되었다.

“여기는 기생집 춘향…”

조우철 중위는 현재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잠깐 전면 디스플레이에 눈길을 주고는 말을 이었다.

“작전 좌표 챠리 탱고 하나공 아홉넷 위스키 줄루 삼삼 팔하나 지점에서 이니아군으로 추정되는 전차 2개 소대, 기보 1개 중대 병력과 조우. 추가로 적이 더 은폐해 있을 가능성 있음. 현재 기생집은 전투 경계 태세에 돌입. 이상.”

“챠리 탱고 하나공 아홉넷 위스키 줄루 삼삼 팔하나 지점에서 기생집이 전차 2개 소대와 기보 1개 중대로 추정되는 이니아군과 조우. 확인 바람.”

“꼭 맞음 세부 데이터는 데이터 링크로 전송하겠음.... 데이터 트랜스 .. 라인  컨넥터 투 의혈대.....”
“……”

“귀소측 메시지 접수 완료. 데이터 전송 후 대기 요망. ”

“춘향 확인..... 소대장님 대기하라고 합니다.”

조우철 중위는 지자총잡이인 논개를 타고 있는 박진홍 대위에게 보고했다. 자신의 무선 내용을 못 들었을 리 없을 테지만, 작전 시 의사 전달의 확인과 확인은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알어…”

“악! 놈들이 대전차 미사일을 겨누고 있습니다.”

박진홍 대위의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리시버를 찢어 버리려는 듯 서태원 중위의 고함이 터져 나왔다. T-72i의 대전차 미사일 조준기에서 나온 조준 레이더 전파를 감지한 황진이의 전술 컴퓨터가 미사일 경보음이 울리자 서태원 중위가 다급하게 외친 것이었다.

“전투 태세! 화기 안전 장치 해제!”
“씨팔, 저 놈들이 쏘면 우리도 즉각 대응 사격 합니까?”
“미쳤냐? 고작 조준만 했을 뿐야!”

소대 통신망은 혼란스럽게 뒤엉켰지만 행동마저 그렇지는 않았다. 두 방패잡이 싸울아비는 전면을 방패로 막아 소대를 보호했고, 지자총의 날카로운 장전음과 함께 대지 대공용으로 사용 가능한 천자총의 60미리 6연장 총열이 공회전을 하며 나지막한 맹수의 울음 소리를 토해내었다. 그리고 전투 태세 모드로 전환한 싸울아비들의 강화 근육은 신진대사 물질의 급격한 증가로 팽팽하게 긴장하기 시작했다.

== 담에.....



윤석준 (2003-07-06 17:22:43)  
오, 이전에 하이텔 군사동인가 연재되던 것을 받아서 읽던 기억이 납니다.
아니, 잘 뒤져보니 하드디스크에 남아있군요.
어쨌든 이전처럼 쓰다 어디론가 가시지 말고 완결하시길 빕니다.
유병도 (2003-07-08 08:55:42)  
쿨럭~ 원래 제가 벌려 놓구 뒷마무리 못하는 편이라... 먹구 살려다보니 아무래두 남의 호주머니에 돈 빼 먹기가 쉽지 않아서 본의 아니게 어디론가 사라졌드랬습니다. (.. );; 머 귀차니즘의 압박두 컸었지만... 그래두 질질 늘어지는 그 글을 인내심 가지구 읽어주셨다니 감사드립니다. ^^


13928   ALPHA STRIKE PR FLT. (3) [3]  이하사 2003/06/05 1605 0
13927   가상2차대전소설 Panzer Assault! 보너스... [1]  유진우 2003/06/07 1488 2
13926   ALPHA STRIKE PR FLT. (4) [3]  이하사 2003/06/11 1398 1
13925   ALPHA STRIKE SORTIE -1- (1)  이하사 2003/06/17 1805 1
13924   Survival Request - [1장 - 비오는 ...  PurpleBird 2003/06/19 1399 8
13923   ALPHA STRIKE SORTIE -1- (2)  이하사 2003/06/22 1396 2
13922   ALPHA STRIKE SORTIE -1- (3)  이하사 2003/06/24 1275 2
13921   ALPHA STRIKE SORTIE -1- (4)  이하사 2003/06/29 1135 0
13920   가상2차대전 소설-Panzer Assault!-아브... [2]  유진우 2003/06/29 1289 1
13919   ALPHA STRIKE SORTIE -1- (5)  이하사 2003/07/02 1060 1
  아귀 [2]  유병도 2003/07/03 1685 1
13917   ALPHA STRIKE SORTIE -1- (6)  이하사 2003/07/04 979 1
13916   가상2차대전소설 Panzer Assault!-아브...  유진우 2003/07/04 1136 0
13915   아귀2  유병도 2003/07/04 1169 0
13914   가상2차대전소설 Panzer Assault!-아브...  유진우 2003/07/05 1061 0

[1][2][3] 4 [5][6][7][8][9][10]..[932]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