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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욱(2003-08-13 20:16:55, Hit : 2754, Vote : 1
 한일전쟁 8부. 부제: 그림자.

이 소설은 윤민혁님 홈페이지 (www.whitedeath.pe.kr),
워포그넷(warfog.net/prepace/main.htm),
전쟁소설 비평&창작의 란(cafe.daum.net/militarynovel),
데프콘foreverLove(cafe.daum.net/defcon)
에도 올리고 있습니다.

한일전쟁 8부. 부제: 그림자.

6월 15일. PM 1:00. 베트남.

~부르르릉!!
정글 한가운데에 난 도로에는 한 대의 낡은 트럭 한 대가 먼지를 가득 피우며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낡은 트럭에는 “DAEWOO" 라는 영어로 된 한국 기업의 로고가 자랑스럽게 찍혀 있었다.
개방이 이루어지고 난 뒤, 급속히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중인 베트남에서는 외국산 차량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돈이 안 되는 사람들은 한국에서 값싸게 흘러 들어오는 이런 중고 차량들을 사용했다.
그리고 그 트럭 뒤에 짐칸에는 각종 물품들이 바리바리 실려 있었다. 주로 마을에서 구입한 생필품이나 아니면 식료품들이 가득 차 있었다.

“날씨가 꽤나 덥군요.”
운전석 안, 그곳에서는 두 사람이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운전을 하고 있는 사람은 제법 살이 쪄서 풍채가 있어 보였는데 그 사람은 푸른색 블라우스와 회색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동시에 이 사람의 이름은 김도환, 국정원이 이곳에 심어놓은 현지 정보원 중 한사람이었다.
또, 그의 옆에 앉아있는 사람은 겉으로 보기에도 인상이 매우 날카로운 사람이었는데 그는 얼굴에 검정색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김도환은 본국에서 투입된 이 사람의 정체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었다. 단지 그는 그의 입으로부터 나온 “김성일” 이라는 이름만 알았을 뿐이었다.
“한창 더울 때지요.”
김도환은 그렇게 대답하며 좌석 옆에 놓여있는 물병을 꺼내 빨대로 물을 한모금 빨아마셨다. 그리고 그러자 투명한 빨대에서 하얀 액체가 압력을 받아 위로 빨려올라갔다.
그리고 조수석에서 그 모습을 힐끗 바라보던 김성일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이제 시간이 꽤 지났는데, 목적지에 도착하려면 얼마나 남았습니까?”
“궁금하십니까?”
“예.”
그 말에 김도환이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목적지에 도착하니까요. 그런데...”
김도환은 마지막에 말끝을 흐렸다. 그리고 그러자 김성일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할 말이라도 있습니까?”
“꼭 직접 들어가 봐야겠습니까? 뭐, 꼭 그러시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요즘 들어 녀석들의 분위기가 심상찮습니다.”
“심상치 않다면?”
“요즘 들어 녀석들이 신경질적으로 변했습니다. 게다가 제가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녀석들 외부인에 대한 경계가 더 엄중해졌어요.
그런데 당신같이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이럴 때에 갑자기 들어간다면 별로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김도환은 그렇게 말하며 옆에 앉아있는 김성일을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태평한 표정이었다.
“뭐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한번 둘러보기만 하고 올 텐대요. 게다가, 오늘이 바로 작전일이 아닙니까? 그러니 적어도 목표 주변을 한번 둘러보기는 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는 그렇게 말하며 다시 창 밖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러자 김도환은 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다시 운전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트럭은 거친 도로위를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동시에, 이들이 가고 있는 곳은 바로 국정원이 속칭 “빨갱이”라고 부르는 구 북한 강경파 테러분자들의 아지트였다.
사실, 정보원이 이곳을 알아낸 것은 한 달 전이었다. 김도환은 이곳 베트남에서 생활하면서 우연히 이 아지트를 알아내는 데 성공했고 또, 이곳으로 접근하기 위해 이곳에서 사용하는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운반하는 운전수로 위장하여 잠입하는 데 성공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아지트에 대한 정보와 이번에 본국에서 투입한 이 팀에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던 것도 다 이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문제가 생겼다.
이번에 이 작전을 위해 투입된 팀의 팀장, 바로 옆에 있는 이 사람이 갑자기 그 아지트를 구경해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건 사실 어려운 일이었다. 그나마, 오늘 다행히도 이곳에 물품을 가지고 오기로 한 날이라 다행히 그 부탁을 들어줄 수는 있었다.
하지만 그로서는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 동안에도 그 트럭은 어느새 목적지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


게릴라들이 세운 아지트는 바로 정글의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었다.
나무들을 베어낸 거대한 공터 위에 자리잡은 그곳은 철조망으로 둘러 친 철책이 주위를 빙 두르고 있었고 일정한 간격을 따라 망루가 설치되어 있었다.
“망루마다 서치라이트가 설치되어 있군요.”
“보통 물건이 아닙니다. 다 적외선 방식이죠. 이건 다 최근 들어서 새로 설치된 것들입니다. 이전에는 없는 것들이었는데.”
“본국에서 온 정보가 사실이라면 이 정도도 지나치지는 않겠죠. 어쨏든 놈들도 바보는 아닐 테니까요.”
그리고 그러는 동안 차는 그 아지트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 바로 앞에 섰다.
입구에는 카키색 군복을 입고 있는 병사가 서 있었는데 그 병사는 미제인 M-16을 들고 서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며 “그림자”부대의 팀장인 김성일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역시 이 녀석들은 미제를 무기로 쓰고 있군. 이 무기들은 다 미국 놈들에게서 사들은 것일까?
아냐, 어쩌면 중국 놈들의 복제품일수도 있지. 종종 중국 놈들이 미제 무기를 카피한 것을 베트남에다 몰래 팔아먹기도 한다고 하니까.“
중국의 범죄조직들이 불법 무기들, 특히 미제 무기를 카피한 것을 베트남에 몰래 팔아먹고 있다는 것은 김성일도 이곳을 오기 전에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가 그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 정문에서 보초를 서고 있던 초병 하나가 정보원에게 다가갔다.
“이번에 들어온 물품은 뭐야?”
“일주일 간 먹을 수 있는 식료품하고 기타 생필품.”
그 말에 초병은 잠시 생각하더니 조수석에 앉아 있던 김성일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녀석은 누구지? 처음 보는 녀석인데.”
“아, 이번에 새로 고용한 조수야. 믿을 만한 친구니 안심해도 좋아.”
“그래?”
정보원의 대답에 초병은 잠시 생각하더니 곧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하지만 물품은 한번 수색을 해 봐야겠어. 혹시 이상한 것이 들어 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그 초병은 그렇게 말하며 뒤에 있는 다른 보초병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그러자 뒤에 서 있던 보초병들이 다가와 트럭에 실려 있는 물품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이 모습을 김성일은 흥미 있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재미있군.”
행동하는 모양으로 볼 때 이들은 어느 정도 훈련을 받은 것 같았다. 적어도 김성일이 보기에는 그랬다.
“골치아프군. 이 정도일줄은 몰랐는데.”
그리고 그 사이 어느새 검사가 모두 다 끝났다. 그리고 그러자 그 초병은 들어가라는 신호를 보냈다.
동시에 그러자 김도환은 차를 몰아 그 아지트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지트 안은 꽤나 넓었다. 그리고 김성일은 조수석에 앉아 있으면서 아지트 주위를 둘러싼 망루들의 숫자를 세어 보았다.
“음, 역시 사전에 들은 대로군. 모두 대략 6대 정도야. 각각 20km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군.”
김성일은 정보가 꽤나 정확한 것에 감탄했다.
동시에 그의 눈은 어느새 아지트 내부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지트 안에는 마약을 제배하는 밭과 내부에 설치된 6채 정도의 건물이 보였다.
김성일은 그 건물들을 눈에 빠짐없이 기억해 두었다. 나중에 이곳에 침투할 때 꼭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 트럭은 아지트 안에 난 도로를 통해 창고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가지고 온 물품들을 내려놓은 뒤 다시 밖으로 빠져나왔다.
“~휴! 십년 감수했습니다.”
김도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며 김성일은 피식 웃었다.
“거 봐요, 내가 뭐라고 그랬습니까. 별 일 없을 거라고 그랬지요?”
그는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PM 2:00. 평양-원산 고속도로.

고속도로 위에는 전차들을 바리바리 실은 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다. 또, 이 전차들은 모두 다 1 기갑사단에 소속된 전차들이었다.
“이거이 장관이구만!”
박성열 중위가 자신의 중대 지휘전차에서 바라보며 감탄을 토해냈다.
지금까지 그가 해온 훈련은 대대 단위의 기동훈련이 고작이었다. 그리고 그러니 감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도로 위에는 전차들을 실은 수송트레일러들이 도로 위를 가득 메웠다. 그리고 그 뒤에는K-300보병전투차를 실은 운송차량이 뒤를 이었고, 그와 함께 유류지원차량과 정비 차량 및 각종 물자를 탑재한 차량들이 그 뒤를 따랐다.
그리고 도로 양옆으로는 기갑사단에 급속히 보급중인 한국형 험머형차량이 사고에 대비해 도로정비를 하고 있었다.
한국형 험머형차량, 기존의 미국제 M151을 개량한 K형 차량들을 대체할 차량으로서 기존 험머형 차량보다 더 개량된 차량이었다.
그리고 후방에서는 통제관이 그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었고 하늘에는 사단에 소속된 각종 헬기가 날라다녔다.
“굉장한데, 이건.”
박성열 중위는 그렇게 말하며 연신 감탄을 토했다.
아시아에서 3세대 전차를 거의 2,000대 정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아시아 제일의 기갑 전력을 보유한 통일한국이었으나 기갑사단은 겨우 2개 정도를 보유하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 기갑사단들의 편제는 모두 미국식 편제로 이루어져 있다. 예하에 5개 기갑대대와 4개 기보대대, 그리고 미국에게서 도입한 아파치 공격 헬기 대대와 다수의 KMH 범용 헬기로 구성된 지원부대가 있었다.
또 포병전력 또한 막강했다. 자주포로는 세계 제일의 성능을 자랑하는 K-9 썬더 자주포가 있었고, 여기에 미국에서 라이센스 생산한 MLRS 포대로 구성된 포병전력은 왠만한 군단포병전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그리고 이런 강력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동조차도 뻐적지근했다. 정말 처음 보는 사람은 입이 벌어질 정도였다.
“정말 이번에는 사단 전체가 이동하는구만. 기렇다면 이번 훈련은 굉장하갔디? 이거이 정말 기대가 되는구만 기레.”
그렇게 중얼거리며 박성열 중위는 히죽거리며 웃었다.

PM 2:00. 제주도 남서쪽 10km 지점. 세종대왕급 1번함 세종대왕함.

전투기는 어느 새 바로 캐터펄트에 올라섰다.
그리고 그러자 전투기 근처에 몰려들어 있는, 울긋불긋한 옷을 입은 관제요원들의 손놀림이 바빠졌다.
“이제 이륙해도 좋다, 검독수리. 건투를 빈다.”
항모의 모든 전투기의 이륙과 착륙을 감독하는 아일랜드의 컨트롤 룸에서 이륙해도 좋다는 싸인이 떨어졌다.
“카피.”
강인환 중령은 짧게 대답했다. 그리고 그가 탄 F/A-18C/D형 전투기는 곧 캐터펄트의 힘에 밀려서 빠른 속도로 앞으로 튕겨나갔다.
세종대왕함에 탑재된 캐터펄트는 함의 내부에 탑재된 원자로를 이용한 증기 사출식으로 그 힘이 매우 강력했다. 그리고 그 증거로, 이 함에 탑재된 캐터펄트에 자동차를 태우면 수백 킬로미터 넘게 날려버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C/D형에 탑재된 F404-GE-402 엔진은 매우 강력한 엔진이다. 하지만 항모가 아무리 크다고 해도 지상 기지의 활주로보다 크지는 못한 만큼 이런 장치를 이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좋아, 간다.”
순간 강인환 중령은 자신의 전투기가 어느 새 활주로를 벗어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캐터펄트는 그 강력한 힘으로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전투기를 멀리 날려버릴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전투기가 하늘을 날아오르자 강인환 중령은 남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에도 성공했구나.”
항상 하는 일이지만 강인환 중령은 이륙할 때마다 항상 긴장을 느꼈다. 자칫 잘못하면 2천 900만 달러짜리 전투기가 바다로 떨어지는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전투기가 하늘로 이륙하자 재빨리 조종간을 잡고 편대원들과 합류했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E-2C 호크아이의 최신 계열인 “호크아이 2000”이 전투기들에게 조기 경보를 해주고 있었다.
“알파 편대, 고도를 20,000피트로 수정하라. 침로 공구공도(0-9-0)도로 돌려라.”
“카피.”
전투기들은 곧 조기경보기의 지시에 따라 침로를 남쪽으로 수정했다. 그들은 꼬리에서 붉은 불꽃을 내뿜으며 남쪽으로 날아가고 있었고, 그런 그들의 아래쪽으로 태양을 받아 푸르디 푸른 바다가 시원스럽게 출렁이고 있었다.
아직 조기경보기에서는 별다른 지시가 없었다. 그리고 강인환 중령이 편대장인 알파 편대의 전투기들은 계속해서 남쪽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괭이갈매기, 레이더에 탐지되는 비행 물체를 발견했나?”
“없습니다.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강인환 중령의 윙맨으로 뒤에서 비행하고 있는 박선희 대위가 짧게 대답했다.
박선희 대위는 이곳 해군 항공대에서 몇 안되는 여자 조종사 중 한 명으로 실력이 훌륭한 파일럿이었다.
그리고 그 동안 3 번기와 4 번기에서도 아직 적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통신을 보내왔고 그 때 조기경보기에서 우회해 돌아올 것을 지시했다.
“알파 편대, 침로를 일구공도(1-9-0)로 수정하라.”
“카피.”
강인환 중령은 전투기를 크게 우회해 반전했고 다른 전투기들도 그 뒤를 따랐다. 그리고 그 때였다.
“검독수리, 이구공도(2-9-0)에서 비행물체 출현! 이 쪽으로 빠르게 접근해 옵니다, 모두 F-15C/D 4대. 대항군입니다!”
3번기 조종사가 소리쳤다. 그리고 그 말에 강인환 중령은 빠르게 명령을 내렸다.
“괭이갈매기, 내 뒤를 따라라. 놈들의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놈들의 왼쪽으로 우회해. 양쪽에서 녀석들을 협공한다!”
“카피!”
“카피!”
"카피!“
곧 하늘을 날고 있던 F-18 전투기들이 두 대씩 짝을 이루어 양쪽으로 흩어졌다.


“양쪽에서 협공할 생각이군.”
이번 공중전 훈련에서 대항군의 임무를 맡게 된 노일환 이지 편대장은 말없이 자신의 앞에 보이는 레이더 디스플레이 화면을 바라보았다.
화면에는 가상 적기로 분류된 기호들이 양쪽으로 갈라져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노일환 중령은 이죽거렸다.
“아주 재미있군.”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곧 명령을 내렸다.
“좋아, 그러면 우리도 대응해 줘야지? 노봉환 대위는 내 뒤에 따라붙어. 우리는 녀석들의 오른쪽을 맡는다. 김광유 대위와 이익태 대위는 녀석들의 왼쪽을 맡아!”
“알겠습니다.”
“카피!”
곧 대항군을 맡은 F-15 전투기들도 양쪽으로 갈라졌다. 그리고 양쪽의 전투기들은 서로를 향해 마치 성난 들소떼처럼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돌진해 갔다.
그리고 먼저 접전이 붙은 곳은 오른쪽에서부터였다. 노일환 대위의 F-15 전투기는 엔진의 폭팔적인 힘을 바탕으로 고도를 높이 올렸다.
그리고는 마치 독수리가 먹이를 낙아채듯이 곧장 위에서 아래로 낙하하며 강일환 대위의 F-18전투기를 노렸다.
“내가 먼저 선방을 먹이지.”
노일환 중령은 F-18을 자신의 타겟 위에 놓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상대방의 전투기는 그렇게 쉽게 걸리지 않았다.
“젠장, 빌어먹을!”
“편대장! 뒤에 다른 전투기입니다!”
갑자기 노일환 중령의 윙맨인 노봉환 대위의 목소리가 통신을 통해 들려 왔다. 그리고 그 소리를 듣자 퍼뜩 정신이 든 노일환 중령은 재빨리 그 자리에서 이탈했다.
뒤에서는 한 대의 F-18 전투기가 노일환 중령의 전투기를 노리고 날아오고 있었다. 조금만 늦었더라도 곧 미사일 조준을 받고 가상 격추 판정을 받았을 것이다.
“제가 맡겠습니다!”
이때, 뒤에서 노봉환 대위의 전투기가 노일환 중령을 지원하기 위해 달려왔고, 덕분에 그는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때였다. 갑자기 이 공중전 훈련을 중계하고 있는 호크아이 2000인 천리안 1 호 로부터 통신이 들어왔다.
“훈련중인 편대에 알린다. 알파 편대에서 야코블레프와 다저스가 가상 격추 판정을 받았다. 이지 편대에서는 바다표범이 격추 판정을 받았음!”
“만세!
노일환 중령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동안 거들먹거리던 해군 항공대 녀석들에게 한 방 멋지게 먹인 것이었다. 그동안 라이벌인 강인환 중령을 이길 수 있는 건 두말할 나위도 없고 말이다.
“하지만 침착해야해.”
노일환 중령은 온 몸에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것을 느꼈지만 애써 냉정함을 유지하려 했다.
그리고 그때였다.
“젠장, 편대장! 러프베리(Lufbery)에 걸렸습니다. 좀 도와줘요!”
윙맨인 노봉환 대위의 목소리가 마치 비명을 지르듯 울려퍼졌다.
동시에 러프베리란 서로가 서로를 향해 선회를 지속하고 있는 중립상태를 가리키는 말로서, 이 상황에 빠지게 되면 먼저 이탈하는 전투기는 적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기동을 이용해 월남전 당시 월맹군의 미그 전투기들이 미국의 F-4팬텀 전투기들을 괴롭히곤 하였다.
“젠장, 하지만 나도 바빠!”
하지만 노일환 중령도 지금 한가한 상황이 아니었다.
지금 노일환 중령의 F-15와 강인환 중령의 F-18은 서로를 노리고 가위기동(Scissors)에 들어가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서로 계속 위치를 바꾸며 상대방을 노리고 있는 이 같은 상황에서는 조그만 실수가 승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그러니 이 상황에서는 쉽사리 노봉환 대위를 도와줄 수는 없는 처지였다.  
동시에, 그 때였다.
“편대장님, 제가 갑니다!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아직까지 살아 있던 이익태 대위의 전투기가 노봉환 대위의 F-15전투기를 지원하기 위해 달려왔다.
그리고 그러자 이제 상황은 2:1이 되었고 이제는 오히려 몰아붙이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박선희 대위의 전투기가 숫적 열세를 이기곤 노봉환 대위의 F-15 전투기를 가상 격추시키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곧 기다리고 있던 이익태 대위의 반격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박선희 대위에게 운이 없었다. 박선희 대위의 전투기는 이익태 대위의 전투기에 미사일 조준을 받았고 곧 조기경보기는 박선희 대위의 전투기가 가상 격추되었음을 통보해 왔다.
그리고, 곧 박선희 대위의 F-18 전투기도 훈련 지역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었다. 동시에, 이렇게 되자 이제 알파 편대에서 남은 유일한 생존자는 강인환 중령만 남게 되었다.
"좋아, 이제 화룡정점(畵龍點睛)을 찍어주지!“
이제 상대방에게 겨우 한기의 기체만이 남게 되자 강인환 중령은 자신만만해졌다. 그리고 그때였다.
“편대장님, 제가 도와드릴까요?”
이미 두 기의 기체를 가상 격추시킨 이익태 대위가 통신을 통해 물어왔다. 하지만 강일환 중령은 거절했다.
“아니, 됐어!”
혼자서도 충분히 해치울 수 있다고 노일환 중령은 자신했다. 그리고 이제 이 상황에서 공중전은 중반으로 치닫고 있었다.
처음에는 양쪽이 서로 엇비슷했으나, 곧 노일환 중령이 강인환 중령의 F-18 전투기를 추월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노일환 중령의 기체가 유리한 자리를 점하게 되었다.
“좋아!”
노일환 대위는 상대방을 가상 격추시키기 위해 기관포를 선택했다. F-15에 탑재되어 있는 기관포 조준기인 EEGS(Enhanced Envelope Gun Sight)의 깔대기 모양의 조준선에 F-18 전투기를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곧장 스위치를 눌렀다. 그리고 그러자 조기 경보기에서는 알파 편대의 편대장인 강인환 중령의 기체가 가상 격추 되었음을 통보해 왔다.
이지 편대의 완전한 승리였다.

같은 시각.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

“흠, 이선규 이 자식을 빨리 잡아야 되는데 말이야.”
회의실 안에서는 사람들이 피워대는 담배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그리고 이 안은 대사관 내에서도 극히 기밀로 분류되는 곳으로서, 설계 당시부터 일본 쪽 사람들을 철저히 배재시키고 또 만일에 대비하여 인부들 사이에 국정원 요원을 침투시켜 철저히 감시하였다. 또 이 회의실의 설계도도 1급 비밀로 분류해 절대 외부로 유출시키지 않았다.
그래서 이 안에서는 적어도 도청에 대해서는 안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안에서는 주한일본 대사와, 대사관 안에서 직원으로 위장 근무하고 있는 서정길 국정원 요원 및 그에 밑에서 일하고 있는 다른 요원들이 테이블을 따라 둘러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의 정면에는 대형 PDP 화면이 놓여져 있었고 그 위에는 사람들의 얼굴과 몇 정의 총기 화면이 나타나 있었다.
“이게 우리 요원들을 습격한 자들의 대한 자료입니다.”
동시에 그 PDP 화면에 앞에서는 한 사람이 레이저 포인트로 그 사람들을 일일이 가리키며 설명을 하고 있었다.
“일본 경찰 내부의 컴퓨터 사이트를 해킹한 결과 이들은 나가사키 인근 지역에서 활동하는 중국계 계열의 폭력조직의 하수인들로 드러났습니다.
아마도 이선규란 자가 이미 이전에 이들을 고용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젠장.”
그 말에 서정길은 눈살을 찌푸렸다.
나가사키에서 이선규를 검거하려 했다 피살된 국정원 요원들을 생각하는 건 아니었다. 이미 그는 첩보 작전을 수행하면서 이런 죽음은 수도 없이 겪어 보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선규가 설마 사전에 이런 청부업자들을 고용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리고  동시에 이를 미리 알려주지 않은 본국에 대해서도 서정길 요원은 그만 짜증이 났다.
하지만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 이제는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만 생각해 볼 일이었다.
“현재 이선규의 행방은 묘연합니다. 현재 나가사끼 인근에 파견되어 있는 우리 정보원들이 추적하고 있지만 한마디로 오리무중이에요.”
“그럼, 이미 녀석은 빠져나간 게 아니오? 이미 다시 배편을 통해 일본을 빠져나갔을 수도 있지 않소.”
그 말에 테이블에 앉아있던 한 요원이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그 요원의 말은 곧 반론에 부딪치게 되었다.
“그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주요 항구나 공항에 파견되어 있는 우리 요원들이 이선규나 또 그와 비슷한 자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또, 이선규가 들어온 것은 바로 어제의 일입니다. 아직 우리는 그가 무슨 목적으로 들어왔는지도 모르는 판국에 그가 벌써 일본을 떠났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 섣부른 일일 수도 있습니다.“
“흠, 그렇군....”
그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어떻게 했으면 좋겠소? 본국에서는 지금도 이선규를 빨리 잡아오라고 난리란 말이오. 서두르지 않으면 그 녀석을 눈 뜨고 놓칠수도 있소.”
하지만 서정길 요원은 지금의 결론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는 퉁명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난 지금 우리 요원들을 살해한 그 녀석의 면상을 당장 보고 싶소. 녀석을 빨리 잡아들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소?”
“저희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경찰들을 속이며 우리 단독으로 움직여야 하는지라 저희도 힘이 듭니다.”
“그렇다면 이선규 그 녀석이 접촉했다는 그 중국계 폭력 조직을 조사해야겠군. 그 녀석들이 누군지는 알아냈나?”
그 말에 상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이미 알아보았습니다. 흥룡방이라고, 나가사끼 내에서 차이나타운을 근거지로 두고 활동하고 있는 폭력조직입니다.
이들은 대륙과도 연계되어 있으며 주로 밀입국선을 알선하거나 야쿠자들과 끈을 맺고 무기 및 마약, 아니면 중국에서 들어오는 중국 여성들을 화류계로 팔아남겨 이익을 챙기는 자들 입니다.“
“꽤나 더러운 놈들이군.”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선규의 행방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이기도 하죠. 지금 그쪽에서 우리 요원이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 말에 서정길 요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값은 얼마라도 좋으니 무조건 녀석들에게서 이선규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보라고 해. 아주 작은 단서라도 좋아. 알겠나?”
그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난 뒤 모여있던 요원들은 각자 자기 자리로 흩어졌다. 그리고 서정길 요원도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가려는 순간, 갑자기 뒤에서 이윤래 주일 일본대사가 갑자기 불러 세웠다.
“잠깐 나와 대화 좀 나눌까요?”
그 말에 서정길 요원은 이윤래 대사를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의 표정이 심각한 걸 알고 곧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지요.”
두 사람은 회의실을 나서 복도 끝에 창가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윤래 대사가 말문을 열었다.
“잘 알고 있겠지만, 최근 들어 일본 정보기구에서 나를 감시하는 횟수가 더 늘어났습니다. 근데 그게 뭔가 이상합니다. 일전에는 내 사무실에 도청 장치를 설치하려고까지 했고....”
“그 일은 우리가 해결했지 않습니까.”
그 말에 서정길 요원은 짤막하게 대답한 뒤, 정장 속에서 담배갑을 꺼내 놓고선 담배를 피워 물었다.
그리고는 이윤래 대사에게도 한 개피 권했다. 그리고 그가 담배를 받아들자 서정길 요원은 그에게 불을 붙여주고는 입을 열었다.
“그거야 항시 있는 일 아닙니까? 우리는 항상 드러나 있는 존재니까요. 그런데 녀석들이 우리를 감시하지 않으면 그것이 이상하지요.”
“그런 게 아닙니다.”
하지만 대사의 생각은 다른 듯 싶었다.
“일본 측에서 어쩌면 우리의 일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번 나가사끼에서 있었던 우리 요원들과 중국 청부업자들간의 총격전 사건만 봐도 그래요. 그들은 겉으로는 이 사건을 단순히 폭력배들간의 구역 다툼으로 보고 있는 것 같지만 내부 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사건 수사에 그들은 공안부까지 투입했더군요. 그들도 이 일의 심각성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는 예기겠지요.“
그 말에 서정길 요원은 대사를 바라보았다.
“저도 그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외사 2과 소속의 엘리트 요원들이 나가사끼 근방에서 활동 하고 있는 것을 우리들이 발견했으니까요. 하지만 별다른 문제는....”
“그런 게 아닙니다.”
그때 대사가 중간에서 말을 자르고 나섰다.
“만일 우리가 이선규 같은 위험한 테러리스트가 일본에 입국했는데도 일본 정부에 통고 하지 않는다면 일본 정부에서 이 일을 상당히 섭섭하게 생각할 겁니다.
또, 이선규 그 자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다면 일본은 이 일을 가지고 나중에 우리 한국에 외교적으로 문제를 제기 할수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외교관으로 활동한 이윤래 대사는 나중에 이 일이 외교적으로 문제가 될 것을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말에 서정길 요원은 짧게 대답했다.
“물론 대사님의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 나중에 이 일을 알게 된다면 분명 일본 친구들이 가만히 있지는 않겠죠.
그러나 본국에서는 우리 힘만으로 녀석을 잡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대사님은 외교관이시라 잘 모르시겠지만 우리 조직이 그 녀석 때문에 피를 상당히 봤거든요.
아마도 회장님은 이번 기회에 녀석을 잡아 그동안 뭉게졌던 우리들의 명예를 다시 회복하고 싶어하시는 듯 합니다.“
“회장님” 이란 말은 국정원 요원들이 국정원장을 가리키는 은어였다. 그리고 그 말에 대사는 고개를 떨구었다.
“그렇군요.”
“그럼 전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제 사무실에 처리해야 할 문서가 산더미처럼 쌓였거든요. 그럼 이만.”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이윤래 대사는 그 모습을 아무런 말 없이 바라보았다.

PM 9:00. 베트남. 하노이. 대우 호텔.

“자, 그럼 이제부터 작전을 설명하겠다.”
낮에 현지 정보원과 함께 현지 답사를 하고 돌아온 김성일이 이제 막 대원들을 모아 놓고는 작전에 들어가기 앞서 마지막 토의를 하고 있었다.
“놈들이 만나기로 한 시각은 정확히 이곳 시각으로 새벽 1:00시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놈들이 무슨 거래를 하는 지 알아내는 것이므로 이 시각 전까지 놈들의 아지트로 접근해야 한다.
자, 모두들 이미 다 봤겠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설명하겠다. 확실히 숙지해 놓도록. 놈들도 그리 만만치는 않으니까.“
그는 그렇게 말하며 지시봉으로 테이블에 놓인 모형을 가리켰다.
그 모형은 아침에 그들이 답사한 게릴라들의 아지트를 묘사해 놓은 것이었는데 매우 사실감 있었다.
망루, 철조망, 그리고 주요 건물들이 작게 축소된 모형으로 나타나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 지시봉으로 모형들을 하나씩 가리키면서 설명했다.
“먼저 우리가 녀석들의 본거지로 침투해 들어가는 데 있어서 첫 번째 장애가 되는 것은 바로 이 망루다.
현지 정보원이 전해준 정보대로라면 각 망루마다 적외선 서치라이트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물론, 우리에겐 적외선 방지 위장포를 각자 가지고 있으니 별 문제는 안 되지만 말이다.“
그는 그렇게 말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부엌에는 대략 14 정도의 사람들이 테이블 주위에 둘러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다 그와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 한 믿을수 있는 전우요, 친구들이었다.
“그럼 우선 우리의 침투 루트를 설명하겠다.
우리는 놈들의 아지트의 서쪽 부근으로 침투해 들어간다. 그곳은 강이 아지트를 가로지르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을 통해 들어가면 망루의 적의 시야를 속일 수 있다.
강일환과 김병조, 너희 둘이 첨병이다. 그리고 너희들은 적 아지트 내로 침투해 들어가면 우선 망루의 적부터 제거해라.“
그의 말에 방금 전 지목된 두 사람은 알았다는 듣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그리고 침투로가 확보되면 강병현 너는 망루를 점거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원 준비를 해라.”
강병현은 이 팀에서 가장 뛰어난 저격수였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즐겨 사용하는 저격총으로 항상 SSG69 소총을 애용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HK계열의 반자동식 저격소총을 사용 하라고 권하는데도 그는 항상 이 소총을 애용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이 총이 간단해서 고장도 잘 안 나고 정밀도도 상당히 뛰어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동시에 그가 이 총을 애용하는 이유를 입증이라도 하듯 그의 실력은 따라갈 자가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 생각을 하며 김성일은 믿음이 간다는 표정으로 강병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강병현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 그리고 일단 지원이 준비되는 대로 우리는 곧장 바로 이곳을 기습한다.”
김성일은 5번째 망루 근처에 세워져 있는 두 채의 건물을 가리켰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다른 건물들과는 약간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는 이 두 건물을 지시봉으로 가리키면서 계속 설명해 나갔다.
“이곳은 정보대로라면 바로 이 아지트를 지키는 경비병들이 묵는 숙소라고 한다.
놈들은 항상 정오가 되면 순찰을 도는 당번병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잠에 든다고 하니까 이 때를 노려서 숙소를 들이친다.
가급적 소리가 나지 않게 무성 무기를 사용하도록.“
그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숙소 제압에 성공했으면 김병조 너는 동료 두명과 함께 곧장 이곳에 있는 무기고에 폭약을 설치해라.
그리고 그 임무를 모두 완수했으면 우리는 놈들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린다.
놈들은 헬기를 타고 이곳으로 온다고 하니까 도착하는 즉시 놈들이 도주하지 못하도록 헬기를 파괴해야 한다.
그 임무는 강일환 네가 맏는다. 한 방이다. 정확히 파괴해야 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놈들을 제압하고 그 때 강병현은 우리를 먼거리에서 저격으로 지원한다.
자, 질문 있나?“
“없습니다.”
모두들 이미 다 숙지하고 있는 내용인 만큼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었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며 김성일은 마지막 말을 덧붙였다.
“출발은 30분 뒤다. 그때까지 모두 마지막 점검을 해 두도록. 내가 할 말은 여기까지다. 자, 그럼 모두 해산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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