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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류, 유보트 독자 게시판입니다.

아~ 비운의 명작. 공부만 실컷 하고 말았습니다...-_-;;



  임준욱(2003-06-12 20:01:04, Hit : 1110, Vote : 0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그냥 어릴적부터 꾸준히 들어왔던 영웅신화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보다 덜 고결한 인간 이순신을 너무나 잘 그려낸것같습니다.  유아독존 이순신의 '나를 따르라'식이 아니라 그와 함께 고생했던 부하장병들의 생생한 모습에 눈물이 울컥울컥하더군요.또 충성과 이기심사이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는 인간군상들도 재밌었구요. 역사물로서도,전쟁물로서도 부족함없이 근세 해전이야기를 잘 풀어낸것 같은데, 흥행이 안되다니, 안타깝군요.  아래에 개그적 요소를 문제삼는 독자도 보이던데, 전 어설프게 웃기려는 개그라기보단 해학으로 느껴졌는데요. 덕분에 김억추 형제 이 자식들을 귀엽게 봐줘야 하는지, 미워해야 하는지 갈등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김억추는 부하들에게 신앙과도 같은 존재니까 좋은 지휘관이라고 해야하나요.저 자식만 따라가면 최소한 죽지는 않는다는. 그 부하들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겠다는 김억추의 소신 아닌 소신때문에 책보다 말고 얼마나 깔깔거렸느지 모릅니다.  작가님, 힘내세요.
그리고, 질문이 있는데요. 과거에 읽었던 책중에 저자가 이순신은 전사한게 아니라 전쟁이 끝난후 숙청되리라 예상하고 전사한걸로 위장한거라고 주장하는 책들을 본적이 있는데요, 너무 오래전에 읽어서 그 증거들로 제시했던것들이 거의 생각은 나지 않지만 당시로서는 꽤나 수긍했었거든요. 무덤 이장,유고시 함께 있었던 측근들,최후의 순간 직전에 장군의 전투위치등에 대한 의문등 여러가지였던것 같은데요. 이게 실제일 가능성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집필을 위해 많은 사료를 보고 느끼셨을테니까 작가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김경진 (2003-06-13 01:00:10)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자살설, 생존설 등이 있고 나름대로 근거가 있습니다. 그러나 무덤이장과 함께 내세운 근거인 '전사 후 몇개월 후에 장사지냈다'는 것은 정말 근거가 없는 주장입니다. 당시 양반의 장례는 3월장이었습니다. 3,5,7일장(상?)으로 줄어든 것은 조선 후기부터입니다. 이장도 그런 식으로 당시 풍속으로는 이상할 게 없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충무공이 처가쪽 제사를 모신 내용이 조선후기에 찢겨나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조선 중기만 해도 남녀차별이 상당히 적어서 데릴사위가 되는 것이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었는데, 조선후기 사람들이 보기에는 상당히 아햏햏해서 후손이 진실을 은폐했다는 설도 있답니다. 생존설 결론을 내리기 전에 당시 풍습에 대한 정확한 연구가 우선되었어야 합니다. 그리고 충무공이 노량해전 후에도 생존했다면 좌선에 탄 그 많은 사람들 입을 다 막아야 하는데... 충무공 전사 후 좌선 승무원들이 공을 다툰 것으로 미루어볼 때 가능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기타 생존설이 내세운 몇 가지 근거는 별로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자살설, 또는 전사유도설은 당시 충무공의 고뇌가 잘 드러난 난중일기를 읽어보면 충분히 이해할만합니다. 그러나 그 전투가 임진왜란에서의 마지막 전투라는 보장이 없고 왜군은 언제든 다시 쳐들어올 수 있다고 가정해야 하므로 자살설도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통제사에서 짤리자마자 조선수군이 궤멸된 기억이 떠나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아마추어 역사학도로서의 제 결론은 자살설도 부정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소설 쓸 때는 자살설이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
youngbosszzang (2003-06-16 17:05:27)  
자살설보단 시체인척 흉내내다가 어디 조용한 곳에 묻혀 살지 않았을수도 있다고 어디서 주워들었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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