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김경진, 안병도, 윤민혁 공저) 감상 및 토론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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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한 통을 다 쓰는 데 얼마나 걸릴까?
이민호  2019-05-20 07:27:39, 조회 : 4,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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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목을 보고 이 기사를 누르신 분들은 어떤 답을 예상하셨나요?<br><br>
30분, 10분, 1분…. 다양한 답들이 나왔겠죠. 이 질문을 처음 받았을 때, 저는 '적어도 5분 정도는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span data-type="ore" data-lang="en">
?'</span>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보기 좋게 틀렸습니다.<br><br>
정답은 평균 12초. 예상보다 훨씬 짧은 시간이죠. 소화기는 초기 화재 진화용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내용물 자체가 적게 들어있는 데다, 빠르게 분사되다 보니 소진되는 시간이 짧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초 사용 시 정확한 방향과 위치를 향해 조준하는 것이 더더욱 중요한 것이죠.<br><br><span class="end_photo_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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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재난과 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는 요즘. 예고 없이 닥치는 재난 상황 속에서 위의 예시처럼 간단한 소방 상식은 '사람을 살리는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정보를 제대로 배우고 전하기 위해 지난 8일 서울 광진구의 광나루 안전체험관에서 직접 교육을 받았습니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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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개 방식은 실제 안전 체험 순서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br><br><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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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손잡이 쥔 채 안전핀 뽑으면 안 돼요!</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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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났을 땐 건물에 비치된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소화기를 사용해 볼 기회는 극히 드문 게 사실입니다. 눈앞에 불이 날 경우, 난생처음 소화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당황한 나머지 소화기를 잘못 사용해 초기 불길을 잡을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치기도 하는데요. 특히 많이 하는 실수가 손잡이를 쥔 채 '안전핀'을 뽑는 겁니다. 저 역시 안전체험관에서 직접 소화기를 다뤄보기 전까진 제대로 된 소화기 사용법을 몰랐는데요.<br><br><span class="end_photo_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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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를 잘못 사용한 예입니다. 손잡이를 쥔 채 안전핀을 뽑으면 안전핀이 뽑히지 않습니다.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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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를 바르게 사용한 예입니다.</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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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처럼 손잡이를 잡은 상태로 안전핀을 뽑으려 하면, 안전핀은 꿈쩍도 않습니다. 실제로 이런 경험을 한 뒤 소화기를 불량품으로 오인해, 판매처에 항의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고 합니다. 급박한 상황에서 안전핀 때문에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없도록, 꼭 소화기 사용법을 익혀두어야 하겠습니다. <br><br>
한 가지 더 중요한 건, 초기 진화를 시도하는 동시에 불이 난 사실을 큰소리로 주변에 알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화재 상황을 큰소리로 알려야 건물 내 사람들이 불이 난 걸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화재 상황을 119에 대신 신고해줄 수 있어 빠른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비상시 머뭇거릴 틈 없이 있는 힘껏 "불이야!"를 외쳐야 한다는 사실, 꼭 기억해주세요. <br><br><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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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손수건 없다면 상의 벗어서 빠르게 입·코 막아야 </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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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화재 대피 상황입니다. 가상 상황이었지만, 연기가 자욱하고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어서 탈출하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체험 직전에 제대로 된 대피요령을 배우지 못했다면, 저는 그저 출입구를 향해 달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br><br>
화재가 발생하면 젖은 손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대피해야 합니다. 불이 났을 때 발생하는 연기에는 일산화탄소나 염화수소 같은 독성이 강한 물질이 들어있습니다. 폐에 손상이 오고 호흡이 어려워지면서 질식할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연기가 호흡기로 들어갈 확률을 단시간에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br><br>
손수건을 갖고 다니지 않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급한대로 상의라도 벗어 코와 입을 즉시 막아야 합니다. 옷을 벗으면 부끄럽다는 이유로, 망설여선 안 됩니다.<br><br>
코와 입을 막은 뒤에는 몸을 최대한 낮춰서 비상구를 향해 걸어가야 합니다. 화재 연기는 공기보다 가벼워 천장을 향해 올라갑니다. 때문에 비교적 유독가스가 적은 바닥 쪽으로 몸을 낮추는 편이 좋습니다. 또 비상 상황에는 연기로 인해 앞이 잘 보이지 않고, 정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벽을 짚으며 걸어야 합니다.<br><br><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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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완강기는 체중 25~150<span data-type="ore" data-lang="en">
kg</span>
까지…"아이는 절대 안고 타면 안돼"</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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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시 생명줄이라고도 불리는 완강기입니다. 비교적 안전하게 고층건물에서 대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 비상 상황에서 많이 쓰는 탈출 기구입니다. 저 또한 안전체험관에서 처음 완강기를 사용해 봤는데, 예상보다 더 간단하고 빠르게 탈출할 수 있어 놀랐습니다.<br><br>
하지만 몇 가지 꼭 알아둬야 할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먼저 완강기는 3층에서 10층까지의 건물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3층 이하의 저층에서는 완강기가 늘어날 만한 거리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오히려 위험하고, 10층 이상 고층은 완강기 길이의 한계로 이용이 어렵습니다.<br><br>
완강기를 쓸 수 없다면 다른 대피방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저층에 있는 사람의 경우, 비상계단을 이용해 빠르게 대피하고, 고층에서는 옥상으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리는 편이 좋습니다. 김성석 중앙소방학교 교수는 "옥상이나 계단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엔, 욕실에서 젖은 휴지로 문틈을 막고 샤워기로 물을 틀며 산소를 확보하면서 구조를 기다리는 편이 좋다"고 말했습니다.<br><br>
완강기 사용에 적합한 체중은 25~150<span data-type="ore" data-lang="en">
kg</span>
입니다. 다만,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유념할게 있습니다. 부모와 아이 몸무게를 합쳐서 150<span data-type="ore" data-lang="en">
kg</span>
이 안된다고 하더라도 절대 아이를 안고 타선 안된다는 것입니다. 탈출 시 벽에 충돌하며 아이를 떨어트릴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br><br><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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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구명조끼'는 배에서 탈출하기 직전에!</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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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시 선박에서 탈출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뒤, 시민들에게 선박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신설된 체험장입니다. 체험 선박에 붙어있는 '안전호'라는 이름이 숙연하게 다가옵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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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에 오른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선체가 몹시 흔들렸습니다. 함께 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은 생각보다 더 격렬한 흔들림에 놀란 기색을 보이기도 했습니다.<br><br>
선박 탈출의 핵심은 구명조끼입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구명조끼를 착용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 배가 더 가라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빠르게 입을 수록 좋지만 올바르게 입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날 교육을 맡은 최재혁 교관은 "구명조끼 착용은 선박 안에서 하는게 아니라 선박 바깥을 나와 바다에 뛰어들기 직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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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배에서 최대한 빠르게 이동해 선박의 난간이나 비상탈출 미끄럼틀 인근으로 이동한 뒤,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손으로 입과 코를 막은 채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를 기다려야 합니다.<br><br>
바다로 탈출한 뒤부터는 체온유지가 관건입니다. 최대한 체온을 떨어트리지 않으려면 몸을 엄마 뱃속의 아이처럼 웅크리거나 인근의 다른 탈출자들과 원을 이뤄 함께 온기를 나누는 편이 좋습니다. <br><br><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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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약한 지진 땐 즉시, 흔들림 크면 기다렸다 탈출"</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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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안전교육에서는 지진 교육 또한 비중있게 다뤄졌습니다. 2016년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과 같은 진동으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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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지진체험이 시작되자마자 바닥이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흔들림이 큰 만큼, 집안 곳곳의 물건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머리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빨리 방석을 머리 위에 얹고 식탁 아래로 들어갔습니다. 식탁 아래에서도 흔들림이 꽤 오랫동안 지속됐습니다. 규모 5.8 지진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br><br>
흔들림이 멈춘 뒤에는 전기 차단기를 내려 전기를 끊고, 가스 밸브를 잠가 화재 등의 2차 피해를 방지합니다. 또 화재 체험과 마찬가지로 큰 소리로 "지진이야!"를 외쳐 지진 상황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과 재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재난 대응의 기초입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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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의 유형에 따라 대응 방법이 다른 점도 알아둬야 합니다. 오민호 소방교는 "선반 속 물건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약한 지진이라면 즉시 건물 바깥으로 나와 대피하는 것이 좋고, 선반 속 물건이 떨어질 정도의 강한 지진이라면 우선 식탁이나 책상 아래에서 머리를 보호한 뒤 흔들림이 모두 멈추고 나서 대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br><br><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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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재난은 누구에게나, 언제든 닥칠 수 있다</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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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00분 동안의 교육은 초등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는 비교적 쉬운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간단한 대피 요령조차 평소에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점이 아찔하게 느껴졌습니다. 재난은 언제 어디서나 예고없이 찾아옵니다. 1%의 위험도, 나에게 닥친 순간은 100%가 됩니다. 일상 속에서 '우리를 살릴 정보'를 알아두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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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생활 NZEO
글은 인터넷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유일한 모습입니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보다 같이 즐거워 할 수 있는 코멘트 부탁드려요.
2019-09-19
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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