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김경진, 안병도, 윤민혁 공저) 감상 및 토론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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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진하  2005-05-02 05:50:18, 조회 : 658, 추천 : 0

안녕하세요? 저는 캐나다에 살고 있는 교포입니다.

얼마전에 KBS 드라마 이순신을 몇번 보다가 이순신 장군에 대해 굉장히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한국에서 국민 학교를 다닐때 이순신 장군에 대한 얘기를 배우긴 했지만요, 임진왜란이란 전쟁에서
한번도 지지 않고 싸웠던 것은, 또 그분 한사람 때문에 일본이 침략의 뜻을 꺾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은 몰랐었어요.

솔직히 외국에서 살고 공부하면서 (제가 동아시아 국제 정세가 전공이거든요) 한국인이라는 걸 그렇게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았었구요,  냉정하게 봤을때 지금의 한국은 일본에 비교하기도 뭣할 정도로 입지가 좁아서..--;;  한국인이면서 강의 시간에 한국에 대한 (거의 북핵문제죠 뭐..) 주제가 나오면 의도적으로 피하곤 했습니다.   저는 한국에 대해 좋게 말할 수 밖에 없는데 다른 친구들한테 '쟤는 한국인이니까 저렇게 말하지" 라고 말 듣기가 싫어서요.  가끔 중국 문물을 모두 받아들인 조그만 나라 정도로 한국이 묘사될 때는 한국인으로 태어난게 싫기도 했지요.  

그런데 이순신 장군이란 인물을 발견하고 정말 한국을 새로 발견한 것 같았답니다.  내 나라임에도 자랑스러운 점을 별로 찾지 못했는데 얼마나 기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인터넷을 찾아 이순신과 임진왜란에 관한 책을 찾았답니다.  드라마는 왜곡이 너무 심하다고 하더라구요.  조금 찾아보니 저도 그런 것을 알겠구요.

워낙에 책을 좋아해서 드라마보다 책이 더 끌렸습니다.  또 마침 지인이 한국에서 캐나다를 방문하게 되어 그 편에 세분께서 쓰신 임진왜란 8권을 부탁했구요.  그제께 받아서 하루 반만에 밤을 새워 다 읽었습니다.  

정말 너무 너무 좋았어요.  감사하단 말을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책이 더 나올 예정 같던데 건필 하시구요.  어떻게 해서든 꼭 구입할 예정입니다.  ^^

아,, 그리고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이번에 이순신 다큐멘터리를 만들엇던데 KBS 에서.. 다른건 몰라도 원균이 칠전량에서 수군을 말아먹는 부분이 책과 완전히 틀리더라구요.  원균은 그저 도망간 걸로 책에 나오던데 드라마도 아닌 다큐멘터리에서 교수 몇몇까지 나와 칠전량 해전을 어떻게 패한건지 설명했습니다.  저는 책에서 읽은 것에 더 신뢰가 갑니다만 원균과 이하 장수들이 '물 마르듯' 도망 가는 것을 어떤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는 지요?  또 다큐멘터리에서 이순신 장군이 부산포 공격 명령을 거부햇다고 했는데 작가님들께선 조정에서 내려온 명령을 이장군은 거부한 적이 없다. 고 하셨잖아요.   사람들이 (그것도 교수들이나 임진왜란 연구가들이)  이것을 왜 모르는지..  안타깝기 그지 없네요...

그리고 명랑 해전도 대부분 13척이 다 같이 싸운것으로 알고 있던데 이순신 장군 배 한척만 오랫동안 울둘목을 지키고 싸웠다는 것도 사료 출처를 알고 싶습니다.  주제 넘은 말씀을 드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관은 논한다 부분이 참 좋은데 거기에 인용하신 사료 몇몇개를 포함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더 세분이 쓰시는 내용에 신뢰가 갈 것 같네요.  저는 인터넷을 찾아보고 짦은 지식이나마 책의 어떤 부분은 정말 실록의 내용을 그대로 이용해 "현대말로 바꾸기만 한" 것 같다고도 생각 했었는데 제 친구들이나 사촌들은 전혀 모르더라구요.  어떤게 맞는 건지 헷갈려 하기도 하구요..

작은 부분들 일지는 몰라도 저는 특히 이 장군이 부산포 공격 명령을 거부한 적이 없다는 점이나 명랑해전 초반에 오랫동안 혼자서 싸운점에서 너무 감동을 받아서 꼭 사료도 보고 싶습니다.  귀찮으실지 모르겠지만 부탁드릴게요.  

좋은 책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까지 좋은 결과 맺으시기를..    


바른생활 NZEO
글은 인터넷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유일한 모습입니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보다 같이 즐거워 할 수 있는 코멘트 부탁드려요.
2021-04-10
21:17:35


raja
부산포 공격작전에 대한 설명은 이 페이지에서 검색해보시면 대부분 나오고요.

명량해전 당시 충무공 이순신장군이 초반부 홀로 싸우셨다는 것은 당시 난중일기 초반부 부분에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2005-05-02
19:19:10

 


김경진
감사합니다~

정유년 7월 16일 해전에서 제대로 싸우지도 않고 원균이 튄 것은 이후 실록 기사에 줄곧 나옵니다. '물 마르듯'은 이덕형이 참전수군의 증언을 인용한 겁니다. 선전관 김식의 장계는 잘못된 것인데도 가장 먼저 나온 기사라는 이유로 이른바 칠천량해전의 전말을 요약한 대표적인 기사가 된 것뿐입니다. 해전의 정확한 전개와 원균이 튄 사실 기록은 실록 외에도 징비록(류성룡), 해소실기(김완), 간양록(강항) 등등에 숱하게 나옵니다. 선전관 김식이 얼마나 개념 없는 인간인지에 대해서는 10권에 한번 더 나옵니다.
교수님들이 그리 말씀하신 것은, 대충 간단히 설명한 거겠죠. 전사자가 많지 않더라도 수군이 완전 해체됐으니까요. 아님 모르고 아는 척했거나...--;;
설명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사료 출처를 일일이 다 밝힐 걸 그랬나요? 너무 번잡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자제했습니다만, 다 나옵니다. 교수라고 믿고 소설이라고 덜 믿고 하시지 마세요. 이광수나 신채호 선생 같은 경우 소설가인데도 제대로 연구한 분들입니다. (물론 이광수는 즐~)

정유년 2월 부산포 공격작전에 대한 논의는 이 게시판에서 작성자 김믿음 님으로 검색해보시면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리플 단 것도 많네요. 단, 신하들은 임금에게 책임을 지우지 않습니다. 일이 잘못되면 신하들이 책임을 집니다. 그래서 충무공이 독박 쓰게 된 경우가 많습니다. ㅡ.ㅡ 심지어 충무공을 띄워줘야 하는 행록에서도, 징비록에서도 임금 대신 충무공이 책임을 넘겨 맡습니다.

raja님 말씀처럼 충무공이 명량해전 초반부에 혼자 싸우신 것은 난중일기 정유년 9월 16일자 전반부에 잘 나옵니다. 교과서 수준에서야 13척이 함께 싸운 걸로 나오지만, 난중일기라도 한번 들쳐본 임진왜란 연구자들은 충무공 혼자 한참동안 싸운 것으로 다들 인정합니다. 연구자들 의견은 밀물과 썰물 시간을 감안해 두 시간에서 네 시간 사이라는 의견들이 있는데, 그럼 너무 오래 통제사 상선 단 한 척이 싸운 셈입니다. 저는 상선 한 척이 싸운 시간에 대해서는 단정적인 언급을 자제했습니다만, 상당히 오래 싸운 것처럼 보이게 썼습니다.

제가 사료를 왜곡했다면 여기나 다른 게시판에서 졸라 씹혔겠죠. 일단 믿으셔도 됩니다.
2005-05-02
21:51:47

 


김경진
신재호 선생이 소설가는 아니죠. 단지 소설을 썼을 뿐입니다. ㅡ.ㅡ 2005-05-02
21:53:37

 


진하
빠른 답변 감사드립니다. 검색해 볼게요! ^^ 2005-05-03
04:12:33



하늘나라
간양록이 어떤 책인가요? 그리고 신채호 선생님은 충무공과 원균을 어떻게 평가했는지요?(일제시대때 신문에 연재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2005-05-03
17: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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