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루스님 작 <끝없는 전쟁>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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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나토르 전기> 막간의 휴식........(1)
키루스  2005-08-07 22:47:08, 조회 : 1,627, 추천 : 5



  4만 명의 사르마티아 족 중 도나우 강 너머로 돌아간 전사는 겨우 5천명도 되지 않았다. 2만 7천여 명이 전사했으며, 나머지 8천여 명은 로마군에 포로로 잡혔다. 로마군과 게르만 족들 사이에 포로 교환 같은 것은 없었다. 이들은 후에 모두 노예로 팔리게 되었다. 로마군의 피해는 사망자 6천 5백 명, 중경상자 1만 8천여 명으로 결코 가볍지 않았다.




  전투가 끝난 후, 로마군은 사르마티아 족에게 붙잡혀서 끌려가던 사람들을 풀어주고, 그들에게 음식과 물을 대접했다. 대부분이 여자와 아이들인 그들은 노예로 팔리지 않은 것을 신에게 감사했으며, 진심으로 로마군의 활약상에 눈물겨운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군인들의 강건함과 늠름함에 동경의 눈길을 보냈다.

  “군인들은 역시 정말 멋지다. 나도 저런 남자한테 시집갔으면.......”
  “택도 없다, 얘. 이리 쪼그라든 신세로 어떻게 군인에게 시집가길 바라니?”
  “그도 그러네. 저렇게 훌륭한 남자들이 우리같이 더럽혀진 여자들에게 눈길이나 줄까?”

  “야야, 너무들 처지지 마. 그래도 노예로 팔려나가지 않은 게 어디냐. 듣자 하니 도나우 강 저편에서 노예가 되었다간 3년도 못 버티고 죽는다더라.”
  “꺅, 진짜?”

  “그래. 그러니까 이렇게 새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을 모두 감사드리자고. 그리고 열심히 살아 보는 거야. 혹시 또 아니? 어떻게 멋진 군인을 한 명 잘 꼬셔서 팔자 고칠 수 있을지.”
  “깔깔깔.”

  젊은 여성들은 마치 꿈꾸는 소녀처럼 반짝이는 눈동자로 탄탄한 육체와 당당한 태도를 지닌 젊고 억센 군인들을 쳐다보면서 수다를 떨었다. 실제로도 로마에서 군인은 꽤나 유망 직종이었으며, 여성들에게 강한 섹스어필을 불러일으키곤 했다.  

  섹스어필은 어떻게 보면 별 거 아닌 거 같아도 사실 대단히 중요하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대부분의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싶어 하고, 또 반대로 대부분의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싶어 한다. 따라서 결국 이성에게 섹스어필을 불러일으키는 타입의 사람들이 사회적으로도 대접받고 잘 나가기 마련이며, 반대 타입의 사람들은 고생만 하고 천대를 받는 경우가 즐비하다.

  그럼, 어떤 종류의 남자가 여자들에게 섹스어필을 느끼게 하고, 어떤 종류의 여자가 남자들에게 섹스어필을 불러일으킬까? 시대와 나라와 민족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지만, 대개의 경우 남자들은 여자들의 미에 민감하다. 아름다운 몸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마음까지 갖춘 여자가 남자들에게 인기를 끌기 마련이다. 물론 아름다움의 기준은 시대, 지역, 민족, 상황 등에 따라 다르다.  

  또 여자들은 대개 사회적 지위와 신분이 높고 재산이 많은 남자들, 출세 가능성이 높은 유망직종에 근무하는 남자들에게 끌린다. 만약 어느 시대에 어떤 직업의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었다면, 그 시대에 그 직업은 별로였다고 보면 거의 정확하다.

  현대의 대한민국에서 젊은 여성들이 군인을 질색한다고 해서 모든 여자들이 군인을 싫어한다고 생각하면, 착각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태평양만 건너서 미국으로 가던지, 거기서 다시 대서양을 건너서 유럽으로 가면, 군인은 여자들에게 엄청난 인기직종이다. 한국군을 질색하는 한국 여성들도 미군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

  이것은 그만큼 한국군이 대접을 못 받고, 보수도 적고, 사회적 신분도 낮기 때문이다. 반대로 미국, 영국, 프랑스, 스위스, 에스파냐 등 구미에서는 군인을 나라에서 영웅으로 대접하며, 후한 보수를 주고, 온갖 특혜를 베푼다. 그래서 여성들에게 강한 섹스어필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이것은 로마 제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구미의 여러 나라들이 그토록 군인을 후하게 대접하는 것이 바로 로마로부터 내려온 전통이었다. 로마에서 군인은 봉급도 후하고, 각종의 특혜를 받으며, 가장 훌륭한 출세 코스여서 출세의 끝(황제)까지도 곧잘 이르는 아주 유망한 직업이었다. 반대로 현대의 대한민국이 그토록 군인을 박대하는 것은 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숭문천무의 전통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각설하고, 어쨌든 로마군 병사들이 포로들을 위무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살리나토르는 특히 묘한 시선을 많이 받았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깎아놓은 것처럼 날카롭고 예리한 용모와 다른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타오르는 듯한 붉은 머리칼과 자줏빛 눈동자, 훤칠한 키에 강철같은 근육질로 이루어졌으면서도 날씬한 느낌을 주는 균형 잡힌 체격 등 확실히 그는 다수의 군인들 사이에서도 눈에 확 띄는 존재였다.

  “여어, 인기 짱인 걸, 살리나토르.”
  “조심하라고. 여자들 눈이 아주 불타오르는데, 잘못하다가는 잡아먹히겠어, 큭큭.”

  프로부스와 카루스가 놀렸지만, 살리나토르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자기 할 일을 할 뿐이었다. 그는 아직 여자에게 관심이 없었고, 별로 알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 그의 신경은 오직 한 곳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그날 밤, 살리나토르는 숙영지 바깥의 풀밭 위를 조용히 산책했다. 매미와 귀뚜라미 소리가 귀를 어지럽혔으며, 하늘 위에는 보름달이 휘영청 떠 있었다. 잠시 달을 감상하던 그는 품속에서 작은 메달을 하나 꺼냈다. 겉면에 독수리가 조각되어 있는 그것은 비록 금빛을 띄고 있었지만, 사실은 구리로 만든 위에 금을 도금한 싸구려였다.

  만월에 비친 메달은 나름대로 멋진 광택을 발하고 있었다. 살리나토르는 처연한 얼굴로 한참 동안 그 메달을 응시했다. 그것은 아버지가 남긴 하나뿐인 유품이었다. 그가 처음으로 아버지 도움 없이 혼자서 말을 타게 된 날, 살리나토르의 아버지 가이우스 율리우스는 기쁨에 넘쳐서 하루 종일 살리나토르를 무등에 태우고 다녔다. 그리고 가난한 살림에도 불구하고, 큰맘 먹고 금도금한 메달을 주문 제작해서 아들에게 선물했던 것이다.

  살리나토르가 그 재앙 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집에 돌아왔을 때, 집은 이미 완전히 불타고 파괴되어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만이 알고 있는 비밀 장소에 몰래 숨겨 두었던 그 메달이 가족들과의 추억이 담긴 마지막 물건이었다.

  얼마 후, 메달을 주먹에 꽉 쥔 살리나토르는 형형한 눈동자로 만월을 주시하면서 한 자 한 자 다짐하듯이 말했다.
  “이제 시작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누나. 당신들의 원혼이 편히 잠들 수 있을 때까지 이 땅 위에 야만족의 피를 뿌리겠습니다.”




제 3장 : 막간의 휴식



                                                            Ⅰ




  다음 날 아침, 티베리우스 율리우스 살리나토르는 군단장에게 호출을 받았다. 전투가 끝났으므로 간단히 튜닉만 걸치고 군단장 안니우스 갈루스를 찾아간 살리나토르는 그곳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베스타 신녀가 있었단 말입니까?”
  “그래, 나도 깜짝 놀랐는데, 이번에 우리가 구한 사람들 중에 베스타 신녀가 한 명 섞여 있더군.”

  베스타 신녀는 로마의 유일한 성직자 계급이라고 할 수 있다. 성스러운 불꽃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그녀들은 다른 성직자들이 세속의 삶을 자유롭게 즐기면서 다른 직업도 얼마든지 겸직하는 것과는 달리 겸직이 금지되고 오직 신에게만 정성을 바쳐야 했으며, 엄격한 계율을 지켜야 했다. 특히 베스타 신녀는 반드시 처녀만이 될 수 있었으며, 중간에 그만두는 것은 자유지만, 베스타 신녀로 있는 동안은 처녀성을 절대적으로 지켜야 했다. 그 계율을 어긴 사람은 율법에 따라 극형에 처해지곤 했다.

  모든 로마 시민들은, 설령 원로원 의원이나 황제라 할지라도 베스타 신녀들을 정중하게 대했다. 그녀들은 세속의 권력에 접근하지 못했고, 재산이 많은 것도 아니었지만, 그 존재 자체만으로 신성함과 경외의 대상이었다. 그런 베스타 신녀가 난폭하고 거친 사르마티아 족에게 잡혔었다니 다들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성화 문제로 볼일이 있어서 아테네로 여행을 떠났다고 하더군. 그런데, 볼일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가는 중에 하필이면 사르마티아 족의 대부대와 딱 마주친 거야. 같이 여행하던 일행들은 전부 살해당하고 그녀 혼자 잡혀서 끌려가던 중이었다더군.”
  “그렇다면, 몸은 괜찮은 겁니까?”

  질문하는 살리나토르의 안색이 약간 파리해져 있었다. 그것은 어디 다치지 않았냐는 얘기가 아니라 강간을 당해서 순결을 잃지 않았냐는 뜻이었다. 게르만 족들이 여성을 어떻게 대우하는 지는 그 광경을 똑똑히 지켜본 살리나토르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특히 남자와 관계를 하면 극형에 처해지는 베스타 신녀의 경우는 이 문제가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자칫 잘못하면 한 죄 없는 여자가 기막힌 꼴을 당한 것만으로 모자라서 목숨까지 잃게 된다.

  “다행히 그녀의 몸을 건드리지는 않았다더군. 베스타 신녀의 처녀성을 해치지 않은 채로 우리 로마 쪽에 몸값을 요구했을 때, 순순히 거액을 지불하고 그녀의 신병을 인수해 온 전례가 있었거든. 그걸 노리고 강간은 하지 않았다더군.”
  “그렇습니까? 정말 다행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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