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흡(라데니조아)님 작

블러디 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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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대전쟁 37<단 한번의 승부-1:서전>
라데니조아  2003-02-23 19:50:15, 조회 : 5,533, 추천 : 3

고등학교 졸업후 수정들어가야 할 편이 또 늘었습니다. ㅠㅠ
좀 있으면 봄방학이 끝나고 학교를 가야하기에 그 전에 좀 빨리 나갈려고 초허접모드로 쓴 결과이군요ㅠㅠ
그리고 스퀼어뢰의 구경건은 일단 650mm로 나갑니다. 소설도중에 변경한다는게 좀 그래서...고등학교 졸업하면 수정할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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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일 14:34 <한국시각 8월3일 06:34> 멕시코 산루카스 북서쪽 240km해상

인류역사상 이런 대규모함대가 집결한 일이 있을까? 대규모함대가 집결한 예를 뽑으라면 영국을 정벌하기 위한 스페인 무적함대, 조선에서 도망치기 위하여 노량에 집결한 일본함대, 러일전쟁때 출격한 발틱함대, 스카파폴로로 끌려가던 독일함대, 그리고 진주만기습당시의 일본기동전단과 오키나와공략전당시 항모만 백여척에 이른다던 연합군함대, 노르망디상륙전과 인천상륙전당시의 함대정도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현대에 들면서부터 이런 대규모함대의 집결은 아예 없었다. 거대해군을 유지하는 나라도 미국밖에 없었고 그정도로 해군력을 집중시킬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핵이란 신병기에 의해 대규모로 집결했다 한 방에 날라갈 수도 있다는 점도 요인일수도 있지만 그 점은 최소한 지금같은 상황에선 통하지 않을 소리였다.

선단호위전력이나 요충지방어전력을 제외한 한국해군의 전력이 총동원되었다. 세종대왕, 손원일, 정긍모, 박옥규, 이용운. 그리고 새로 취역해 필리핀에서 침몰한 네임쉽의 함명을 받은 이순신 도합 6척의 대형항모들. 70척에 이르는 한국해군의 구축함들과 프리깃들. 그리고 러시아해군의 대형항모 표르트벨키리와 중형항모 쿠초네초프, 외리야크. 중국해군의 대형항모 장쩌민과 중형항모 하이타. 항모만 11척에 이르는 대함대였다. 여기다 러시아와 중국해군의 구축함, 프리깃을 더하면 그야말로 무적함대라 부를 만 했다. 이 대규모함대를 위해 엄청난 양의 보급함마저 동행하고 있었으니 그 위용은 상상이 가지 않았다.

"대서양함대는 방위 1-8-4. 거리 480km정도에서 서서히 북상중입니다. 역시...엄청난 전력입니다."

"인류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해전이며 동시에 이 전쟁의 승자를 정하는 해전이지. 그만큼 규모도 어마어마하지."

박재필은 러시아와 중국측의 요구를 묵살하고 함대를 한 곳으로 집중시켰다. 자칫 분산운용하다가 각개격파당할수 있고 잠수함의 공격에 그만큼 취약해지기 때문이였다. 현재 파악한 대서양함대의 전력은 항모 9척과 100여척을 넘는 프리깃과 구축함들이였다. 이런 대규모결전을 양측이 고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비록 패하면 그대로 싸그리 날라가는 패망이지만 반대로 이긴다면 싸그리 적해군을 섬멸할 수 있었다. 그리고 UAO입장에선 저지만 해도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입장이였다. 전쟁의 승패를 정하는 전투인만큼 웬만한 수준으로는 안되는 것이다.

"항모숫자는 우리가 앞서지만 호위전력은 저들이 좀 앞설듯 하군요. 저들은 상당수가 이지스함이니까요. 호위함의 숫자도 우리보다 많고..."

이지수중령은 미해군의 방공망을 걱정했다. 동시에 수백기의 전투기가 부딪치는 전장에서 과연 얼마만큼 대함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을련지도 의문이였다. 워낙 대규모라 어느 한 순간의 실수가 패전으로 직결될 것이다.  양측이 가진 전투기는 5백기정도인데 이 수량을 전부 투입하진 못한다. 웬만한 미사일공격으론 씨알도 안 먹힐 것이고.

"함대, 산개 3번대형으로 진형재구축!"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각함들이 넓게 포진했다. 전방은 부채꼴형 함대진형으로, 후방은 조밀한 대잠진형으로 구성된 대형이였다. 동시에 세종대왕함에서 4기의 수호이전투기가 출격했다.

두려웠다. 모두들 접해보지 못한 대규모해전이라 두려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공격방법은 일단 구상해놓았다. 1차 함재기소탕과 순항미사일세례, 2차 함재기에 의한 대대적공격, 3차 과감한 접근과 함대함미사일 교전. 역시 이들로서도 엄청난 피해는 각오해야했다. 넓은 대양이라 별로 구상할 작전도 없었다.

"통군회와 미국원정군사령부로부터의 전문입니다!"

-한중러 연합함대사령관 박재필 대장을 현시각부로 원수로 승진시키고 보직을 유지함. 7천5백만 국민이 귀관과 해군의 승전보를 기다리고 있음. 최선을 다해 싸워줄 것. 이상. 통일대통령 손범익, 통일군사회의 의장 구성천 대장-

-원수의 활약에 따라 이번전쟁의 승패가 결정나오. 원수는 지금가지 미 태평양함대와 많은 교전끝에 그들을 섬멸하였고 하와이와 미드웨이, 마리아나제도 함락과 미국원정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소. 이번 해전도 원수의 활약으로 이길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바이오. 최선을 다해주시오. 원수에게 30만 미국원정군의 생명이 달려있으며 이번 전쟁의 승패가 달려있소. 미국원정군 총사령관 이민호 원수-

"격려문인가? 부담만 될 뿐인데 말일세. 이제부터 나보고 원수 하라는군. 사기진작용인가?"

"승진을 축하드립니다. 원수 각하!"

"하하, 그만하게. 승진축하인사는 놈들을 물리치고 나서 하지."

"네, 알겠습니다."


8월2일 16:45 <한국시각 8월3일 08:45> 멕시코 산루카스 남서쪽 240km해상

"적의 대함대와 거리 400km! 적기 100여기가 접근중입니다!"

-함대 미사일경보! 한국제 순항미사일입니다! 도합 300여기! 현재 위치추적중!

사기진작을 위해 박재필이 원수가 되었듯 엘 다이츠 중장도 대장으로 진급했다. 미영연합함대의 총사령관으로서 상당히 어려운 싸움을 벌여야만 하는 막중한 임무가 그의 어깨에 달려있었다.

"예상대로다! 적은 순항미사일과 공대함미사일로 동시공격을 할 거야! 즉각 대응하라! 함대 방공전 돌입! 설마 저정도도 못 막는건 아니겠지?"

"하하, 사령관님. 대서양함대의 전력이 집결했는데 3백기는 우습지도 않습니다."

비록 제일 중요한 항모의 숫자가 적지만 다이츠도 믿는 구석이 있었다. 태평양함대와 달리 대서양함대는 F-35와 F-22의 함재기형을 운용했다. 함재기의 성능에서 어느정도 우월성을 갖는 것이다. 더군다나 본국에 애걸볷걸해서 신형미사일을 대량으로 공수받았다.

다이츠는 적처럼 펀치를 분산시켜 퍼줄 생각이 없었다. 모든 펀치력을 단 한방에 몰아넣어야 가공할 방공망을 돌파할 수 있었다. 3백기라는 수치도 상당한 숫자이긴 해도 타이건디로거급 후기형과 알레이버크급이 각각 10척이 넘게 있는 함대를 뜷을 방법이 없었다. 완전 움직이는 해상요새였다.

이미 공대공무장을 갖추고 대기중이던 함재기들이 쏜쌀같이 이륙되고 나서 방공함들에서도 요격전을 시작했다. 스탠더드 SM-5가 수직발사기에서 계속해서 치솟았다. 동시에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는 공중전상황을 계속 체크하고 있었다. 일단 적의 함재기를 조금이라도 줄여놓을 필요가 있었다. 접근중인 적기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었다. 양측 도합 2백기는 될 듯 했다. 하여간 현대전은 물량전이라며 다이츠가 투덜거렸다. 지휘관의 전략전술의 필요성이 점점 떨어진다고 생각하니 서글프기도 했지만 부담이 줄어드는 느낌도 받았다.

"아군기 미사일발사! 적기도입니다! 양측 함재기들이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현재 양측 미사일 접근중! 회피기동에 들어간다는 비행단장의 보고입니다!"

"함대방공전 진행중입니다! 순항미사일은 3갈래로 나누어 접근중입니다! 목표 총 312! 현재 1부터 72까지 요격성공! 다음 목표 요격중입니다! 현재 적 선두미사일과 함대간 거리 64km!"

"잘하고 있어! 비행단에게 뭔 일이 있어도 대함공격을 저지하라고 하게! 그리고 순항미사일도 별 걱정은 없어. 충분히 다 잡을 수 있다! 이건 시작일 뿐이야!"


8월2일 16:52 <한국시각 8월3일 08:52> 멕시코 산루카스 서쪽 180km상공

"편대장님~~~!"

목청껏 소리쳐도 통신망에선 대답이 없었다. 편대장 백지훈대령의 기체는 시간차를 두고 날아오는 AIM-130(암람-2) 공대공미사일 4기를 너무 늦게 발견했다. 결국 백지훈의 기체는 산산조각나고 불타는 기체조각들만 바다로 떨어졌다. 이민아가 기체를 서서히 상승시켰다. 장거리미사일은 다 썼지만 아직 공중전을 할 무장은 남아있었다.

-적의 대편대와 거리 40km! 모두 스텔스기니 조심해라!

"젠장! 역시 대서양함대!"

수호이37의 한국개량형인 수호이37kup2도 스텔스는 되어있었다. 뭐, 그 스텔스성능이라는 것이 라팔보다 낫고 F-35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긴 했지만 그래도 상당한 수준이였다. 미사일발사버튼을 누르자 기체가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으며 2기의 중거리미사일이 발사되었다.

완벽한 오판이였다. 처음 계획땐 적의 함재기중 일부가 대함공격일 것이라는 예상하에 적함재기소탕을 위한 공대공무장만을 하고 나왔다. 그런데 적들도 마찬가지로 모두 공대공무장을 달고 출격했다. 이제 난타전이였다.

중거리미사일의 회피를 끝낸 양측기체들이 근접전에 돌입했다. 자신의 꼬리를 잡은 F-35에게 후부발사능력을 이용해 멋지게 AA-11을 날려 격추시킨 이민아의 수호이는 다른 목표를 찾기 위해 두리번거렸다. 이미 상공은 격추당하는 양측기체들로 속출했다.

"헛! F-22까지 근접전을 한단 말이야? 망할!"

F-22를 포착한 이민아가 잽싸게 아처를 발사하려 했으나 락온이 안되었다. 근거리긴 해도 포착이 안되다니...비록 아처가 개발된지 좀 된 물건이긴 했지만 F-22의 스텔스능력은 대단했다. 기동성도 대단해서 최고의 기동성을 자랑하는 수호이37계열의 전투기로 아무리 노력해도 꼬리를 잡기 어려웠다.

"누가 좀 도와줘요! 이 놈 만만치 않아!

묵묵부답이였다. 다시 한 번 외쳤지만 마찬가지였다. 곧 조기경보기로부터 편대기가 모두 격추되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이미 여양측 전투기의 숫자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악착같이 F-22의 꼬리를 잡아 묵직한 기관포를 연사한 이민아가 한숨을 셨다. 양측 함재기들은 이제 기수를 돌렸다. 처음 이륙할때 백여기였던 아군기가 절반도 안 되는 정도로 줄어들었다.


8월2일 17:45 <한국시각 8월3일 09:45> 멕시코 산루카스 북서쪽 230km해상

"현재 적함대와 거리 400km입니다. 방금 전의 순항미사일공격은 아마도 다 막아낸듯 합니다. 현재 함대는 소모된 순항미사일을 보급중이며 2시간정도 후면 보급이 완료됩니다."

"이거 예상밖이군. 설마 놈들이 순수공대공무장으로 나올 줄 누가 알았겠나? 함재기손실이 커."

방금 전 벌어진 양측 함재기간 공중전결과는 한국기 54기가 격추되고 23기가 피격되었으며 미국기는 51기가 격추되었다. 격추되지 않고 피격만 된 적기도 많겠지만 조기경보기가 그런 기체까지 분류할 능력은 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일부전력을 분산시켜야겠군. 중형항모들만 골라내고 호위함 좀 붙여야겠어. 우회해서 적의 측면에서 본대와 동시공격을 해야겠네."

"이왕 전력을 분산하는거 동쪽으로도 항모 하나정도는 파견해야 할 듯 합니다. 어차피 그래도 본대의 전력은 저들의 전체전력에 맞먹습니다."

이지수가 진언했다. 중형항모를 다 떼어버리고 대형항모 하나를 빼버려도 항모전력은 대서양함대와 비슷했다. 그리고 대서양함대의 전력분산도 이끌어낼수 있었다. 동쪽으로 우회할 경우 멕시코공군의 공격이 우려될 수 있지만 멕시코공군은 오래 전에 미국이 협박 비슷하게 요구해서 출격했다가 거의 섬멸당하다시피 했다.

하여튼간에 서전이 예상을 뒤엎었다. 양측 모두 서전으로 본격적인 공격전을 할 생각이 없음을 알아내었다. 그러나 서전이 끝난 이상 확실하게 승부를 낼 필요가 있었다. 분명 웬만한 공격으로는 피해를 줄 방법이 없었다.

"쿠초네초프, 와리야크, 하이타 전단에게 명령한다. 호위함 일부를 내줄테니 서쪽에서 적함대에 협공하도록. 장쩌민과 표르트벨키리는 동쪽에서 같은 작전을 구사한다."

이렇게 되면 연합함대는 좌익과 우익, 중앙본대 로 나누어진다. 만약 대서양함대가 이에 대응해 전력을 분산한다면 중앙이 약해지는 틈을 타 전력이 우세한 본대가 확실하게 밀어붙이고, 대응하지 않고 계속 모여있다면 삼면에서 포위공격을 가하면 된다. 역시 항모가 많은 쪽이 유리한 법이다.

"그런데...알겠습니다. 역시 주력은 우리군요."

이지수가 알겠다는듯 빙긋 웃었다. 박재필은 좌우익의 함대를 모두 러시아와 중국의 혼성함대로 구성하면서 한국함은 내어주지 않았다. 좌우익의 전력이 약한 것을 알고 대서양함대가 각개격파를 시도할 경우 비록 좌우익이 개판나더라도 한국해군은 룰루랄라 대서양함대를 끝장내고 전력도 유지할 수 있다.

"훗, 러시아랑 중국 친구들 얼굴이 훤히 보이는군. 그래도 뭐라 못하지. 지네들은 우리 아니였으면 망했을 나라니까."

초계비행중이던 전투기들이 착함하고 새로운 전투기들이 이륙했다. 여차하면 즉각 전투에 돌입할 준비도 되어있었다. 별다른 변수가 보이지 않은 이상 승리를 확실하였다.


8월3일 05:34 <한국시각 8월3일 21:34> 멕시코 산루카스 남서쪽 220km해상

"젠장! 영악한 놈들!"

다이츠가 괜히 아무런 잘못 없는 책상을 주먹으로 강하게 내리쳤다. 어제까지만 해도 뭉쳐있던 적의 대함대는 3갈래로 나누어지며 대서양함대를 압박하고 있었다. 정찰기를 띄운 상황이지만 적기에게 격추나 안당하면 다행이였다.

"이젠 별다른 대책이 없습니다. 강요된 선택이긴 하지만 가장 최상의 선택은 우리도 전력을 분산해서 대응하는 겁니다."

"안된다! 현재 우리함대의 전력을 잘 알고 있으면서 무슨 소리인가? 9척의 항모중 경항모가 2척이야! 안그래도 부족한 전력을 분산시키면 패전은 당연시된다."

차라리 적이 분산하는 틈을 타 적본대와 전면승부를 걸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무모했다. 확실한 것은 3개로 나뉜 적함대중 하나를 어떻게든 제압해야 좀 상황이 나아진다는 것이였다. 얼마만큼 전력이 나뉘었는지는 정찰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었다. 마침 참모가 정찰기에서 보내온 적함대 정찰사진을 스크린에 비추었다.

적본대의 정찰을 위해 보낸 정찰기는 격추당했다. 그에 비해 좌우익의 함대를 정찰하던 정찰기들은 아무런 위협없이 정찰을 마쳤다.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는 너무나 분명했다. 좌우익의 함대는 미끼였다. 그것도 위협적인 미끼였다.

"음...이것을 보면 적의 좌우익함대는 러시아와 중국함으로만 구성되었소. 이는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쉽게 적의 좌우익을 수장시킬 수 있단 말이오. 그즉시 우리도 끝이지만."

러시아와 중국의 함대공격을 위해 함재기를 대규모로 출격시키는 순간. 그 순간이 바로 한국해군이 노리는 순간일 것이다. 함재기가 모두 출격해 텅 빈 대서양함대를 향해 다수의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상상을 초월하는 대함미사일공격. 그렇다고 좌우익을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펜타곤에 연락은 했지만 멕시코쪽으로 공군을 보낼려면 오랜 시일이 걸린단 말을 듣고 포기해야했다. 사우디에서 허무하게 항모를 잃은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하지만 영국해군을 이용하면 전력의 큰 분산 없이도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 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양측간 전력격차는 줄어든다. 영국해군과 적의 좌익이나 우익 하나와 맞바꿀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영국해군은 자살공격을 하는 셈이다. 작년 노르웨이공군이 펼쳤던 초저공기습공격. 그런 작전은 조기경보능력이 상당한 한국해군보단 러시아나 중국을 상대로 해야 가능한 이야기였다.

"한번 시도해봐야지. 그런데 괜찮겠습니까?"

다이츠가 영국해군의 버스터 애로웃 대장을 바라보며 묻자 애로우대장은 마지 못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좌우익중 하나 택일해야했다. 둘다 만만친 않았고 전력도 비슷했다. 고민 끝에 다이츠가 결정했다.

"아무래도 잠수함들은 서쪽에서 더 활약하겠지. 적함대의 좌익을 부탁드리겠습니다. 토마호크지원과 호위함지원도..."

"감사한 말씀이지만 호위함지원은 제외시켜주십쇼. 아까운 호위함만 잃을 뿐입니다. 아, 공격은 항모만으로 하겠습니다. 우리 호위함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로서 대영제국 해군은 몰락이군요."

"...미안합니다."

1,2차 북해해전으로 큰 타격을 입은 영국해군은 오늘로서 마지막이였다. 애로우가 해군 정모를 바로잡아 고쳐쓰며 바깥으로 걸어갔다. 그러나 다이츠는 아직 의논해야 할 것이 많았다.

"영국해군이 적 대형항모 2척을 없애준다면 적의 대형항모는 6척으로 우리보다 적습니다. 역시 잠수함들에게 부탁해서 서쪽의 중형항모들을 어떻게 해 본다면..."

"그렇겠지. 영국해군의 희생으로 어느정도 불리한 것을  돌릴 수 있지만 아직 불리한 건 마찬가지야. 그리고 영국해군의 공격순간 적도 대대적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커."

시시각각 여러가지 변수들을 작용하는 작전계획과 함대진형변경이 결정되고 각함들에게 급히 새로운 명령이 하달되었다. 함대는 방공진형으로 전개하여 예상되는 대규모 대함미사일공격에 대비했다. 그러는 와중에 영국해군의 경항모 2척이 이동을 시작했다.


8월3일 13:10 <한국시각 8월4일 05:10> 멕시코 산루카스 북서쪽 200km해상

"전단장님. 표르트벨키리와 장쩌민의 상공엄호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역시 그들은 순수공격만이 목표인가? 뭐, 우리해군이야 피해가 없으니 좋지."

6척의 항모중 가장 동쪽에 있는 이순신함의 전단장실에서 이경섭이 박재필의 명령을 듣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어차피 박재필이 직접 작전을 총괄지휘하니 자기같은 전단장은 별로 할 짓도 없었다. 부관이 강제로 일어나게 해서 내려간 전투지휘실은 곧 있을 대대적인 공격준비로 분주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공격으로 적대공망을 뜷어야한다는건가? 그런데 왜 굳이 우리전단 함재기들보고 엄호하란 명령을 내린건지..."

"전부 엄호하라는 건 아닙니다. 역시 여유능력은 총동원해서 대함공격을 퍼부으랍니다."

박재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아마도 대서양함대가 총력을 다해서 좌우익중 한곳을 섬멸할 것이란 생각인듯 했다. 그틈을 타 확실하게 끝장낸다는 건가? 그러나 이경섭 입장에선 제일 동쪽에 배치되었기때문에 걱정도 많았다. 만에 하나 잔존 멕시코공군이 출격한다면 그 자체만으로 작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엇다. 수호이가 아무리 좋은 기체라 해도 대공무장이 기관포뿐인 상황에선 팬텀을 이길 수 없는 법이다.

"역시 공격이 최우선인가? 그래, 자세히 설명해보게."

작전의 개요는 간단했다. 대서양함대가 전력을 투입해 좌우익중 한곳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며 남은 함재기와 방공함으로 필사적인 방어전을 할 것이다. 본대는 모든 함재기를 총출격시킨다. 대함/대공 비율은 3:7. 공중전에서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하고 공격기들의 공대함미사일과 함대의 순항미사일 동시공격으로 적함대에 타격을 주고 못해도 방공미사일을 대량소모시킨 다음 좌우익중 공격당하지 않은 쪽이 마무리를 짓는다.

"그정도는 놈들도 예상할 수 있을텐데. 너무 뻔한 작전 아닌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작전이긴 하지만 마땅히 대응할 방법도 없습니다."

맞는 말이였다. 영국해군의 자살공격은 전혀 생각치도 않고 있었다. 이런 여유 속에서도 이순신에선 함재기들의 출격준비가 한창 진행중이였다. 이경섭이 길게 늘어지는 하품을 하며 커피를 연신 들이켜마셨다. 그래도 졸음은 참을 수 없었다. 역시...예전에 고속정 타고 다닐 때가 좋았다.


8월3일 15:27 <한국시각 8월4일 07:27> 멕시코 산루카스 남쪽 120km해상

호위함도 없이 달랑 두 척의 영국해군 경항공모함이 계속 항해했다. 러시아와 중국해군의 항모전단은 산루카스 서북쪽으로 40km정도에 있었고 계속 항해중이였다. 아마도 산루카스를 지나 멕시코쪽으로 붙은 뒤 대서양함대를 공격할 생각인 듯 했다. 아니, 그러는 척 하면서 대서양함대를 잡을려는 미끼역할이였다.

"제군들에게 너무 큰 임무를 맡겨서 미안하군."

"별 말씀을 다하십니다. 이것이 다 조국을 위한 죽음 아니겠습니까?"

애로우대장이 출격하는 파일럿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마지막비행을 하는 파일럿들을 격려했다. 파일럿들이 무사히 돌아오리라곤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것때문에, 부하들을 사지로 내몬다는 것때문에 애로우는 자책했다. 그러나 파일럿들은 겉으론 태연하게 웃으며 죽으러 갈 장소를 찾고 있었다. 악수를 하는 애로우의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출격을 준비중인 F-35들은 무장이라곤 오직 하픈 대함미사일 4기만을 장착하고 있을 뿐이였다. 좀 더 빨리 기습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최후의 수단인 기관포의 포탄도 다 떼어버렸다. 이것은 파일럿들이 스스로 결정한 일이였다.

애로우대장이 모두와 악수를 나누고 난 뒤 파일럿들이 전투기에 올라탔다. 잠시 뒤 항모마다 10기씩 총 20기의 F-35기들이 이륙했다. 이들이 발사할 수 있는 하픈은 도합 80기에 불과했지만 상대가 한국해군이 아니고 스텔스성능을 발휘해 좀 더 근접하면 상당한 성과를 얻을지도 몰랐다. 잠시 뒤 이들의 공격에 맞추어 대서양함대에서 대함공격용 토마호크 공격도 있을 예정이였다. 어디까지나 예정이였지만.


8월3일 15:32 <한국시각 8월4일 07:32> 세종대왕함

"현재 함재기 이륙 시작했습니다. 아직까지 대서양함대의 공격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고하는 이지수도 상당히 의아했다. 지금쯤이면 대서양함대가 어느 한 쪽을 향해 공격을 가해야 정상인데 전혀 그러지 않았다. 뭐, 공격이 없다면 더욱 더 이들에게 유리한 일이긴 했지만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박재필은 여유만만한 모습이였다.

"지금 공격을 안한다면 오히려 피해를 입지 않고 포위섬멸할 수 있어. 좀 오래 걸리고 함재기손실도 감수해야겠지만. 일단 출격은 시켜야지. 놈들 의도는 알아보아야겠다."

명령을 전달하면서도 이지수는 계속 디스플레이를 바라보았다. 뭔가 이상한 것이 없을까? 혹시 저들은 무슨 다른 계획이라도 있는 걸까? 아직 정찰기의 첩보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했는데. 혹시 도망치려는 것일까? 갑자기 데이터링크되면서 동쪽에서 나타난 표적 십여개가 등장했다.

"멕시코 공군입니다! F-4 팬텀 6기에...F-16 으로 추정되는 기체 8기입니다!"

이지수는 이것이 좌익을 맡은 함대를 공격하기 전 방공망을 교란하고 함재기를 유인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거리는 적기들은 함대와 100km정도 거리에 있었다. F-16이 하픈을 가지고 있다면 즉각 발사할 수 있는 거리였다. 아마도 저공비행을 해서 늦게 발견한 듯 했다. 그리고 적기에서 발사한 대함미사일이 포착되었다. 역시 하픈이고 수량은 32기.

"그리 신경쓸 것 없네. 충분히 막아낼 수 있고 그리 위협적이지도 않아."

여전히 박재필은 별 것 아니란 듯 말했다. 적기들을 추격하기 위해 상공에 대기중이던 중국군의 섬-15기가 추격을 시작했다. 이지수는 계속 불안한 듯 이곳저곳을 살펴보았다. 러시아해군의 슬라바급 순양함에서 요격을 시작했다. 미사일들은 하나둘씩 소멸되었다.

"정찰기로부터의 급전! 적함대에 영국해군의 경항모가 사라졌습니다!"

오퍼레이터의 비보에 박재필과 이지수가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박재필이 말하기도 전에 이지수가 나서며 호통을 쳤다.

"정찰기는 대체 뭘 정찰한 거야! 이제까지 그런 것도 모르고 있었나?"

"전파방해때문에 파악이 늦었답니다. 심지어 호위함도 이동하지 않아 미처 몰랐답니다."

이지수의 기억으로는 영국해군의 경항모엔 F-35기가 8기씩 탑재된다. 그러나 이것은 평시의 숫자고 전시엔 약간 탑재량을 늘릴 수 있었다. 괴연 경항모 두 척이 어느 쪽으로 향했을까 고민하는데엔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멕시코공군의 공격은 시선을 잡은 것에 불과했다.

-표트르벨키리의 급전! 표르트벨키리에서 방위 1-4-5! 거리 60km에서 하픈으로 추정되는 대함미사일 80기 발견!

"도대체 60km까지 접근하는데 몰랐다는게 말이나 되는가?"

박재필이 고래고래 소리쳤으나 F-35의 스텔스성을 감안하면 그래도 일찍 파악한 것이였다. 조기경보능력이 부족하고 레이더성능이 약한 러시아함에겐 무리였던 것이다. 예정된 함재기출격은 즉각 취소되고 일부함재기만 영국해군의 항모를 잡기 위해 출격했다. 잠시 후 조기경보기에서 대서양함대의 토마호크 발사를 보고받았지만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8월3일 15:35 <한국시각 8월4일 07:35> 산루카스 서북쪽 40km해상

동쪽에서 접근중이던 대함미사일을 요격하던 함대는 동남방향에서 접근하는 대규모 하픈미사일 공격을 받아야했다. 급히 중국해군의 슬라바급에서 대응을 시작했다. S-300F가 방곤전을 시작했고 다른 함들도 대공미사일을 계속 발사했지만 모두 다 요격하는 것은 무리였다. 러시아나 중국해군은 서방측에 비해 함대방공력이 상당히 떨어졌다.

가까운 거리서 발사된 미사일이라 그만큼 대응시간도 짧았다. 미사일을 모두 소모하기도 전에 이미 하픈은 최종방어망에 돌입해버렸다. CIWS들이 탄막을 형성하고 채프가 무작위로 발사되었지만 저지된 하픈은 소수였다.

방공전을 지휘하던 러시아해군의 순양함이 먼저 하픈에 명중당했다. 이 순양함이 폭발하기도 전에 중국해군의 슬라바급 순양함 상하이도 하픈에 명중되었다. 거의 동시에 두 함에서 화염이 치솟았고 몇 기의 하픈이 두 거함에게로 달려들었다.

루다급 구축함 시안과 뤄양도 하픈을 막지 못하고 침몰하기 시작했다.  지앙웨이급 프리깃 안순은 하픈 하나를 잡아내는데 성공했지만 이어지며 오는 4기나 되는 하픈세례를 받고 맹폭을 일으켰다. 러시아해군의 우달로이급 구축함 애드머럴 트리프츠 와 마샬 샤포슈니코프 는 대잠함이라 마땅한 대공능력이 없다시피 한 함이였다. 역시 근접방어화기로 탄막을 형성했지만 결국 두 함도 침몰을 면치 못했다. 10여기 남은 하픈을 향해 약간 뒤에 배치된 슬라바급 바락 이 결사적으로 요격했지만 4기를 떨구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중국의 항모 장쩌민이 함 좌현에 두발은 연속으로 맞았고 표르트벨키리도 갑판에 한 발을 맞고 연기를 내뿜었다. 소브르멘니급 구축함 한 척이 두기를 맞고 미사일과 연료가 유폭되어 굉침했고 바락은 함의 후미에 하픈을 직격당했다.

살아남은 호위함들이 생존자를 구조하기도 전엔 이번엔 대함공격용 토마호크 미사일 40여기가 함대를 덮쳤다. 방공전을 담당하는 함들이 모두 전투불능에 빠지거나 격침된 함대는 그것으로 최후를 맞이하였다.


8월3일 15:42 <한국시각 8월4일 07:42> 멕시코 산루카스 남쪽 123km해저

"저 놈들을 그냥 순순히 돌려보낼 생각은 없고 다른 놈들이 가져가는 것도 가만 볼 생각은 더더욱 없지. 전 발사관 개방하라!"

"하아암~~굳이 전발사관을 개방할 필요나 있을까요? 그냥 650mm발사관만 개방해서 스퀄로 확!"

"650mm발사관은 두문뿐이잖아?"

전두환함이 이 근처에서 작전을 수행한 것은 두달 전부터였다. 그동안 숨도 죽인채 가만이 대기하며 기회를 엿보던 전두환함은 너무 늦게 영국해군의 항공모함을 발견했다. 러시아와 중국해군의 대형항모가 침몰중이라는 소식은 들었다. 이제 전두환함이 나서서 복수를 할 차례였다.

"알겠습니다, 전 발사관 개방! 1,2,3,4,9번 발사관은 목표1로! 5,6,7,8,10번 발사관은 목표2로! 근데 이 두환이 씹새끼에게 또 공 세워주는 일 하게 생겼네요. 우리 이함 언제 하죠?"

서광재는 전두환함에서 생활한지 2년이 넘었다. 그동안 니미츠도 격침시키고 하와이근해에서 미해군의 예비역항모도 2척이나 격침시키고 샌프란시스코에 기뢰도 부설하는등 혁혁한 전공을 올린 전두환함이였다. 하지만 함명때문에 정이 붙지 않았다. 그것은 함장 유석필을 포함한 전승무원이 마찬가지였다.

-목표1과 거리 1430! 목표2와 거리 1670! 방위는 1-9-2로 동일!

"발사하라!"

533mm어뢰발사관을 빠져나온 8기의 흑상어어뢰가 55노트의 속도로 항모로 접근했다. 그리고 650mm발사관에서도 스퀄이 빠져나와 300노트라는 경악할 속도를 자랑하며 항모를 향하여 한 발씩 항주하였다.

발사된지 20초도 지나지 않아 스퀄이 두 항모를 강타했다. 엄청난 파괴력의 스퀄에 경항모들은 순식간에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침몰중인 영국해군의 항모를 향해 각각 4기씩의 흑상어어뢰가 숨통을 끊기 위해 접근했다. 잠시 뒤 경항모공격을 위해 오던 전투기들은 기름만 낭비하고 돌아가야했다. 제1차북해해전에서 러시아북양함대를 저지하고 포클랜드탈환을 위해 파견되었다 얼떨결에 미군과 합류한 영국해군의 영웅 애로우는 함과 운명을 같이 했다. 생존자는 없었다.


*제 글에서 고증상 잘못된 점이라 바라는 점, 오타등이 있으면 메일이나 답변으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타나 고증상 오류는 확인즉시 수정하겠으며 바라는 점은 제가 생각해 본 후 알려드리겠습니다.(제 소설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 김경진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6-26 22:01)


바른생활 NZEO
글은 인터넷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유일한 모습입니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보다 같이 즐거워 할 수 있는 코멘트 부탁드려요.
2019-08-21
14:32:59


김경진
승조원들이 함명 때문에 정을 못 붙이는 전두환함... 쿨럭! -_-;; 2003-02-23
21:53:13

 


공충양반
쩝....
실제로 요즘세상은 전술이 없지요....
대전차헬기 3대:6대면 무조건 쪽수가....
전술은 주로 열세나 쓰죠...
2003-02-24
19: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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