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건 전쟁소설


THE REQUIEM


로그인  회원가입

DEEP PURPLE Chapter-1 이런 뷁!(1)
서종건  2003-06-30 02:23:32, 조회 : 9,219, 추천 : 16

* 이 글의 저작권은 저자 서종건에게 있으며, 일체 타 게시판으로의 전체 및 부분 업로드와 인용, 전재 및 기타 지적재산권 관련 법규상 보호되는 지적재산권의 침해를 금지합니다. 저작권법 위반시에는 형사, 민사상의 책임이 따르므로,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은 워포그넷(www.warfog.net)에서만 연재됩니다.
* 글에서 오탈자 및 오류를 발견하신 분들께서는 필자 E-mail 주소를 확인해서 메일로 지적해 주시거나, 게시판에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입가심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처음 부분 올립니다. 시험기간이라 얼마간 연재 없겠네요. 그럼 올라갑니다.

-비극은 언제나 말없이 찾아온다.-


5월4일 PM 3:21 독도 인근 해역
SS-599 아키시오

"표적의 진행상황은??"
"목표 1, 방위 1-7-5, 거리 26km에서 여전히 6노트로 저속순항 중입니다."
"좋아. 예정대로 이탈한다. 수측실은 일단 경계태세 계속 유지."
미즈타니 다리카 중좌(이등해좌)가 느긋한 표정으로 지시하자 수측실의 커튼 사이로 나직한 환호성이 새어나왔다.
신형 예인소너를 장착한 한국의 구축함을 추적해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작전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아키시오는 구축함을 추적하기 위해 곡예에 가까운 무리한 항주를 거듭해야 했다. 특히 한국해군의 구축함과 자함의 소음을 동시에 신경 써야 했던 수측실 대원들은 글자 그대로 탈진 직전이었다.
다리카가 친히 수측실 대원들에게 비디오를 시청할 때 앞자리를 내주라거나 돈가스가 나오는 날이면 소스를 조금 더 얹어주라는 등의 지시를 내리긴 했지만, 그런 배려조차도 작전 일주일 만에 그 약효를 바닥내고 말았다. 장기 작전 후에 특수수당이 지급된다고는 하지만, 조그만 디젤 잠수함 안에는 혹사당한 승무원들을 배려할만한 시설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다리카가 항해장에게 이탈을 지시하자 아키시오는 삼천톤이 넘는 거대한 선체를 비틀며 조용히 한국해군의 구축함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몇 시간 후에 접촉경계까지 해제하면 구축함의 신형 소너와 상대하느라 진이 빠진 수측실 대원들도 오랜만에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이다. 기분이 느긋해진 다리카는 옆에 서있던 부함장 시로가네 와야키에게 슬쩍 질문을 던졌다.
"시로가네군, 그런데 자네가 보기에는 저 신형 소너 성능을 어떤 것 같은가?"
"예. 일단 한국 해군이 기존에 사용하던 블랙 드래곤(黑龍) 소너보다 확실히 우수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근거리였다고는 해도 본 함의 통상항주시 소음 레벨과 비슷한 디코이를 실수 없이 정확하게 포착했다는 걸 감안하면……. 하드웨어적으로는 아군 대형함에 탑재될 ATASS(능동 예인 소너)에 어느 정도 근접했다고 판단됩니다. 정확한 자료가 없어 확신할 수는 없지만…….음원이 생성되거나 변경될 때마다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데이터베이스는 아군 것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괜찮은 분석이군. 확실히 한국 뱃놈들도 엄청나게 돈을 쏟아 부었으니 지금쯤이면 성과가 나올 때가 됐지."
낮게 중얼거리던 다리카의 머릿속엔 최근 십여 년에 걸쳐 급속히 증강된 한국해군이 떠올랐다.
이십년 전만 해도 대공 미사일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한국해군은 최근 들어 해양 분쟁에서 힘으로 밀려나는 일이 잦아지자 전력 증강에 무리할 만큼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 가네시오가 추적하던 충무공급 구축함만 하더라도 여섯 척이나 배치되어 있었고, 함포를 주무장으로 사용하던 연안용 코르벳들도 어느 정도 쓸만한 프리깃으로 대부분 교체 중에 있었다. 지금은 꽤 흔해져 가고 있다지만, 십여 년 전만 하더라도 아시아에서 일본만 보유하고 있었던 이지스 방공함조차 이미 세척이나 배치되어 있었다. 하나같이 싸다고는 볼 수 없는 물건들이었다.
"나 참, 정말 저 친구들 경제난, 경제난 노래를 부른다면서 정작 어디서 배만들 돈은 끌어 모으는지 알 수 없어."
"자존심 세기로는 둘째가기가 서러운 사람들이라고 들었습니다. 요 십여 년간 호되게 수업료를 치렀으니……."
"그렇긴 하지. 하지만 현대 해군은 자존심 좀 상했답시고 무리하게 외형만 부풀린다고 해서 강해지는 집단이 아니지 않나."
"그래도 얼마 전부터 한국 해군 안에서 머리 쓰는 친구들이 실권을 잡기 시작했다는 것 같습니다. 저런 신형 소너 개발에 드는 돈은 한두 푼이 아닐 텐데, 잘 드러나지도 않는 부분에도 꾸준히 투자하는 거 보면……."
"그런가? 하기야 그쪽도 저렇게 눈에 잘 안 띄는 부분이 중요하다는 것 정도는 잘 알고 있겠지. 그런데 배터리 잔량은 대략 어느 정도 남았나?"
질문을 받은 와야키가 잠시 몇 가지를 확인하고는 짧게 대답했다.
"현 속도로 순항한다면 대략 한 시간 정도는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음……. 어제도 그랬지만 오늘은 좀 낭비가 심하군."
슬쩍 턱을 괸 다리카가 해도와 아키시오의 현재 위치를 대조했다.
아카시오는 다케시마 인근을 돌아 동남쪽에 있는 일본의 영해로 향하고 있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스노클로 충전을 하겠지만, 아키시오는 한국이 주장하는 영해 안에 있었고, 인근에는 수준급 대잠능력을 갖춘 한국해군의 전투함들이 있었다. 다리카는 소음과 열 노출이 심한 스노클 시도를 머릿속에서 지우며 중얼거렸다.
"…….또 스털링 돌려야 할 것 같군. 액체산소나 배터리나 바닥이긴 마찬가지지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별수 있겠나, 30분쯤 항진한 뒤에 스털링 가동해서 좀 충전시키고 공해로 나가서 다시 스노클링을 할 수 밖에."


5월4일 PM 4:40 독도 인근 해역
DDG-981 최영

"그래서 표적 23이 잠수함이라는 말인가?"
-수괴가 잦은 시기라 정확한 판단은 불가능하지만...디젤 잠수함과 유사합니다-
"또 확실치 않다 그건가."
보고를 듣고 있던 김경수 대령은 신경질적으로 손가락을 튕기며 투덜거렸다.
최영함이 신형 ATASS를 시험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주변국 잠수함들이 바닷속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최영함의 꽁무니를 따라다니리라는 것은 출항 시부터 충분히 각오한 일이었지만, 늦봄의 동해바다에서 흔히 발생하는 '잠수함 같은 수괴' 들은 수괴 같은 잠수함들과 뒤섞여 최영함의 대잠반과 김경수 대령의 신경을 계속 긁어대고 있었다.

수괴란 온도와 염분의 분포구조, 투명도, 플랑크톤의 분포 등이 균일한 해수의 덩어리를 말하며 동해 부근에서는 동해고유수·동해중층수 등의 냉수괴가 형성된다. 냉수괴의 수온은 대부분 -1℃ 이하로, 대부분 상층의 난류 아래에 분포하는데 가끔 용승처럼 난류 아래 있던 냉수괴가 표면으로 상승하기도 한다. 냉수괴는 영양염이 풍부하고 용존산소가 비교적 적기 때문에 용승이 일어나는 곳에는 좋은 어장이 형성된다. -두산 세계 대백과 사전 참조-

짧은 접촉들은 그냥 무시해 버리고 싶었지만 소너의 성능을 시험중인 입장에서 그럴 수는 없었다. 수괴가 많이 발생하는 해역에서의 성능을 제대로 검증해 내기 위해서는 의심 가는 표적들은 일일이 확인해 자료를 축적하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소너가 이런 상황에서 어느 정도 신뢰성이 있는지 확인해야만 했다.
"다시 묻는다. 표적 23의 특성은 어떤가?"
-표적 23의 운동특성이 디젤 잠수함과 유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두시간 전의 표적 11보다는 잠수함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지만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표적 23이 현대적인 디젤 잠수함이라면 이 정도 거리에서 패시브로 표적을 확인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김경수 대령이 거듭 확인을 요구했지만 CIC 에서 올라온 대답은 여전히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진짜 잠수함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진짜 적성국 잠수함을 포착했을 때의 효과도 간과할 수 없었다. 대령은 하는 수 없이 짜증스런 표정으로 명령했다.
"하는 수 없군. 대잠경계 유지. 표적 23은 계속 추적하고 헬리콥터 발진 준비. 표적 23을 확인한다."
"함장님. NH-90은 오늘 하루만 여덟 번째 비행입니다."
부함장 양경호 중령이 조심스레 이의를 재기했지만, 대령은 차가운 표정으로 부함장을 돌아보며 낮게 대꾸했다.
"혹사시키는 것 같아도 훈련 몇 번 뛰는 것보다 이런 경험 쌓아두는 게 효율적이지. 피로는 나중에 풀어주더라도, 일단 급한 것은 작전을 정상적으로 수행하는 거다. 알겠나?"
잔정이 많아 승무원들에게는 인기 있는 부함장이었지만 가끔 작전 중에 사적인 감정을 개입시키는 게 탈이었다. 그의 그런 성격 때문에 상부에선 양 중령이 작전을 할 때 결단력이 부족한 것으로 여기기도 했다. 이 문제는 몇 년 후면 함장 진급 심사에 오를 양 중령에게는 큰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다. 김 대령은 자신이 아끼는 이 후배를 위해서라도 이런 상황에서는 확실히 무엇이 더 중요한가를 못박아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알겠습니다. 대잠경계 유지,  해상작전헬기 발진 준비!"
김경수 대령의 명령과 함께 최영함의 함미에 있는 헬리콥터 격납고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격납고 안에는 소너 시험을 지원하기 위해 슈퍼 링스 대신 최영함에 배치된 NH-90이 로터를 접은 채로 격납 되어 있었다. 피로한 기색이 역력한 정비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헬리콥터의 큰 동체를 비행갑판으로 끌어냈다.
그들이 수직미익과 로터를 펼치고 무장을 장비 시키는 동안, 헬리콥터의 승무원들이 헐레벌떡 뛰어나와 헬멧을 쓰며 계기판을 점검하고는 탑승 준비를 마쳤음을 알리는 수신호를 보냈다. 거의 엇비슷한 시간에 기체 각부의 점검을 완료한 정비원들이 관제실에 OK 사인을 보냈다.
"비행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좋아, 발함 시켜."
관제실과 함교의 발함 승인과 함께 NH-90 헬리콥터가 함미 갑판을 박차 올랐다. 헬리콥터가 일으킨 바람에 의해 주변에서 약한 물보라가 일어났다. 그러나 헬기가 점차 고도를 올리자 그 얼마 되지 않은 파문도 거친 동해바다의 물결에 잠기고 말았다.
최영함의 주변 상공을 잠깐 선회하던 NH-90은 곧장 기수를 돌려 표적 23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젠장. 알아. 알아. 우리도 빨리 가고 있다고."
최영함과 교신을 끝낸 기장 손용호 소령이 투덜거렸다. 그들이 최영함을 떠나 비행을 시작한 시간부터 벌써 10여분이 지나있었다. 최영함에선 조바심이 나는지 빨리 조사하라고 닦달했지만 그 마음은 손 소령 그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들이 탄 기체는 1분 안에 몇 킬로미터를 날아갈 수도 있는 최고급 전투기가 아닌 최고속도 300km 순항속도 250km 정도의 굼뜬 헬기에 불과했다.
그래도 이 정도 시간에 최영함에서 30km나 떨어진 곳까지 날아온 것을 생각하면 백 번 칭찬을 해줘도 모자랄텐데 도리어 바가지를 긁어대니 몹시 속이 상했다. 잠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던 손 소령이 꺼진 무전기에 대고 당신들은 얼마나 잘났냐며 욕지거리를 퍼부었다.
"소너 부이 투하할까요?"
어느새 목표지점에 다다른 모양이었다. 오늘만 벌써 예닐곱 번에 걸친 비행으로 인해 축 늘어진 부기장의 목소리가 안쓰러웠다.
"아니. 그 것보다 디핑 소너 내려보내."
낮은 고도를 고속으로 질주하던 NH-90은 고도를 올리며 동체 아래로 기다란 와이어를 늘어뜨렸다. 헬리콥터는 점차 속도를 늦추며 높였던 고도를 내리기 시작했고, NH-90이 늘어뜨린 디핑 소너가 곧 물 속으로 스며들었다.
잠시 후, 강력한 저주파가 물 속을 뒤흔들었다.


5월4일 PM 4:45 독도 인근 해역
SS-598 가네시오

"뭔가! 수측실!"
-저주파 엑티브 핑입니다! ...바로 머리 위입니다! 로터음도 포착!-
"헬리콥터인가?"
혼다 아즈키 중좌의 입새에서 잇소리가 새어나왔다.
저주파 디핑 소너를 장비할 수 있는 한국 해군의 대잠 헬리콥터는 NH-90 뿐이었고, 인근 해역에서 NH-90을 운영할 수 있는 구축함은 아키시오가 추적중이던 이순신급 구축함 초이 뿐이었다. 구축함을 추적하는 임무는 동료함인 아키시오가 맡고 있었는데 엉뚱하게도 유사시를 대비해 아키시오의 백업으로 투입되었던 가네시오가 먼저 포착된 것이다.
가네시오는 한국이 주장하는 영해 내에 있었다. 한국 해군이 가네시오가 일본의 잠수함이라는 것을 확신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들이 가네시오가 자국이 주장하는 영해 내에 있다는 점을 들어 강제부상을 시키고 일본에 대한 항의용 카드로 사용하기 전에 빠져나가야 했다.  이즈키가 재빨리 지시했다.
"일단 빠져나간다! 심도 유지하고 전속으로! 최대한 빨리 우리 영해로 빠져나간다! 자항 디코이 대기!"
"일단 빠져나간다! 심도 유지하고 전속으로! 최대한 빨리 우리 영해로 빠져나간다! 자항 디코이 대기!"
"수괴를 이용해 교란을 하시는 것은 어떻습니까"
"우리 머리맡에 있는 건 저주파 소너야!  수상함의 장비에 비하면 저출력이라지만 근거리에서 수괴를 이용하는 건 의미가 없어. 영해경계까지 거리는 30km도 되지 않으니 정체를 들키더라도 최대한 빨리 영해로 들어가는 쪽이 나아."
"그렇다면 어느 정도 서쪽으로 선회해서 빠져나갈 것을 건의합니다. 배터리도 충분하고 동쪽에는 인근에 얼마 전에 포착되었던 한국 해군의 214급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장의 말을 들은 함장의 머리가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결론은 곧 나왔다.
"좋아. 0-1-5로 침로 수정! 기관 전속! 디코이 사출! 들키더라도 최대한 빨리 빠져나간다!"
"방위 0-1-5로 침로 수정! 기관 전속! 디코이 사출!"
함장의 명령과 함께 가네시오의 3000톤이 넘는 묵빛 거체가 최고 속도로 가속하기 시작했다.
수측실에서 다급히 선체의 소음 때문에 소너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보고해 왔지만 함장은 수측실의 감속건의를 반려했다. 소너 효율이 떨어질것은 물론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것까지 각오한 도주였다.
적어도 그가 아는 한도 내에서 인근 해역에서 가네시오와 접촉할만한 잠수함은 한국 해군의 214 뿐이었지만 그들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가네시오는 큰 선회경로를 택하고 있었다. 더 가까운 곳에서 동료함 아키시오가 작전하고 있겠지만, 그들은 처음부터 다른 심도에서 작전하도록 예정되어 있었다. 그에게 신경이 쓰이는 것은 강력한 소너를 장비한 한국의 구축함과 헬리콥터 뿐이었다.

가네시오의 머리 위에선 오랜만에 표적을 낚은 NH-90이 신나게 그들을 쫒고 있었다. 유럽이 자랑하는 저주파 소너인 FLASH를 사용하는 NH-90에게 가네시오가 급하게 뿌려놓은 몇 개의 디코이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추천하기   목록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7  나 만 살 기 -프롤로그-    서종건 2005/10/31 20 2858
6  DEEP PURPLE Chapter-1 이런 뷁!(3)    서종건 2003/07/24 26 9698
5  DEEP PURPLE Chapter-1 이런 뷁!(2)    서종건 2003/07/13 13 6106
 DEEP PURPLE Chapter-1 이런 뷁!(1)    서종건 2003/06/30 16 9219
3  THE REQUIEM 3부    서종건 2003/01/16 10 6891
2  THE REQUIM 2부    서종건 2003/01/07 8 6413
1  THE REQUIM 1부    서종건 2003/01/06 13 15823

    목록보기 1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zero